[스포티비뉴스=의정부, 곽혜미 기자] 2020-2021 도드람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 우리카드의 경기가 1일 오후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날 경기는 3연패에 빠지며 최하위까지 내려갔던 우리카드가 1위 KB손해보험을 상대로 3-0(25-20 32-30 25-17) 셧아웃 완승을 거두며 4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조용히 강했던 우리카드 알렉스는 블로킹 2개와 서브 3개를 포함해 32점 득점을 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케이타도 27득점을 하며 활약을 펼쳤지만, 유난히 많았던 KB손해보험의 범실 속에 결국 빛바랜 득점이 되고 말았다. 

최근 배구계는 스포츠맨십에 어긋난 세리머니로 논란이 일었었다. KB손해보험의 케이타도 주요 인물 중 한 사람이었다. 지난달 13일 KB손해보험과 OK금융그룹전에서 양 팀 선수들은 경기 종료 후 네트를 사이에 두고 격한 말다툼을 벌였다. 

사건의 발단은 케이타의 세리머니였다. 케이타는 경기 중에 득점을 올린 후 OK금융그룹 선수들을 바라보며 춤을 췄다. '신사의 스포츠'라고도 불리는 배구는 세리머니를 할 때 보통 상대팀을 등지고 하는 것이 일상적인데 이 불문율을 깬 것에 OK금융그룹 선수들은 본인들을 존중하지 않는 도발이라고 느꼈다. KB손해보험의 이상렬 감독까지 나와 선수들을 말리며 사태는 중단됐다. 

논란의 중심이었던 케이타는 우리카드와 경기에서 흥 가득한 세리머니를 많이 보여줬지만, 그 세리머니 방향이 상대팀을 향하진 않았다. 우리카드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각자의 기쁨을 즐기되, 서로를 도발하지 않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 경기를 진행한 두 팀. 

경기 종료 후 KB손해보험 선수들은 승리를 거둔 우리카드 선수들을 향해 예의를 갖췄고, 케이타와 알렉스는 포옹을 하며 인사를 나눴다. 깔끔한 페어 플레이가 빛나는 순간이었다. 

논란의 중심이었던 케이타 

케이타, '날개도 한 방향으로만 펴요'

32득점 맹활약 펼친 우리카드 알렉스 

'도발이 뭐예요?' 시종일관 차분한 세리머니 펼친 알렉스 

경기 종료 후 네트를 사이에 두고 인사 나누는 케이타와 알렉스 

따뜻한 포옹하는 케이타와 알렉스 

케이타-알렉스, 서로를 토닥이며 

케이타-알렉스, 멋진 스포츠맨십! 


스포티비뉴스=의정부,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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