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최주환, 오재일, 허경민 ⓒ 한희재,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 FA들을 향한 영입 경쟁이 치열하다. 골든글러브 시상식까지 원소속팀을 유지할지 눈길을 끈다. 

KBO는 2일 '2020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후보 명단을 확정하고 발표했다. 후보는 모두 87명으로 KBO리그에서 포지션 별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 10명이 최종 수상의 영광을 안을 수 있다. 시상식은 오는 11일 열린다.

두산 FA 신청 선수는 1루수 오재일, 2루수 최주환, 3루수 허경민, 유격수 김재호, 중견수 정수빈, 투수 유희관과 이용찬까지 모두 7명이다. 이중 팔꿈치 수술로 시즌을 일찍 접은 이용찬을 제외한 6명이 모두 포지션별 골든글러브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6명 가운데 외부 영입 경쟁이 치열하다고 알려진 선수는 오재일, 최주환, 허경민 등 내야수 3인이다.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달 30일 오재일의 에이전트인 이예랑 리코에이전시 대표를 만난 뒤 본격적으로 언론에 관심을 표현하고 있다. 외부 FA 영입을 선언한 SK 와이번스 역시 후보로 최주환을 언급하고 있고, 올겨울 최대어로 불리는 허경민은 복수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골든글러브 시상식까지 원소속팀을 유지하고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물론 이들의 수상 가능성을 높이 점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포지션마다 경쟁자가 쟁쟁하다. 1루수 후보인 오재일은 kt 강백호, LG 라모스, NC 강진성 등과 경쟁하고, 2루수 후보인 최주환은 NC 박민우, 삼성 김상수 등과 경쟁이 예상된다. 3루수 부문은 허경민과 NC 박석민, kt 황재균, SK 최정까지 더욱 경쟁이 치열하다. 

최근 FA 이적 후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는 사례를 종종 볼 수 있었다. 2015년 3루수 박석민이 삼성에서 NC로, 외야수 유한준이 넥센에서 kt로 이적한 뒤 수상했고, 2016년 외야수 최형우가 삼성에서 KIA로 이적한 뒤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2017년에는 포수 강민호가 롯데에서 삼성으로 옮긴 뒤 수상했다. 2018년 포수 양의지는 두산 소속으로 골든글러브를 받고 바로 다음 날인 12월 11일 NC 이적을 알렸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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