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리안좀비' 정찬성이 페더급 최고 신성을 호출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기지개를 켰다.

부활을 노리는 정찬성(33, 코리안좀비MMA)이 다음 희망 상대를 입에 올렸다.

"자빗 마고메드샤리포프(29, 러시아)를 원한다. 페더급 3위 파이터를 잡고 다시 타이틀 전선에 뛰어들고 싶다"며 강한 출전 의지를 내비쳤다.

정찬성은 2일(한국 시간) 미국 종합격투기 뉴스 사이트 'MMA 정키' 인터뷰에서 "자빗과 붙고 싶다. 그를 잡고 타이틀 샷에 다시 가까이 다가서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페더급에서 가장 '핫'한 파이터 중 한 명과 싸워 스스로를 재증명하고 싶다. 내가 여전히 최고 수준에서 경쟁할 수 있는 선수임을 보이고 싶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빗은 현재 UFC 6연승 포함, 14연승을 질주 중인 페더급 최고 신성이다. 2013년 9월부터 7년 넘게 진 적이 없다.

화끈한 파이팅 스타일을 자랑한다. 옥타곤 6경기 가운데 4경기에서 보너스를 챙겼다. 전적 관리와 팬들 기대 모두를 만족시킬 줄 아는 파이터다. 총 전적은 18승 1패.

▲ 지난 10월 뼈아픈 판정패를 맛본 정찬성(맨 오른쪽)
정찬성은 "좀비와 자빗 맞대결은 팬들을 일으켜 세울 싸움"이라면서 "우린 둘 다 엔터테이너 기질이 다분하고 파이터로서 경쟁력도 높다. 내 생각엔 자빗 역시 나와 옥타곤에 오르고 싶어 근질근질하지 않을까"라며 씩 웃었다.

"장담하건데 놀라운 경기가 될 것이다. 승리하는 쪽은 커리어적으로도 의미가 상당할 테고. 이제 공은 자빗에게 넘어갔다. 2021년에 꼭 한 번 만나고 싶다"고 강조했다.

자빗은 현재 '개점휴업' 상태다. 지난해 11월 캘빈 케이터(32, 미국)를 만장일치 판정으로 꺾은 뒤 소식이 없다.

지난 8월 UFC 파이트 나이트 175에서 야이르 로드리게스(28, 멕시코)와 맞붙을 예정이었다. 하나 야이르 부상 낙마로 어그러졌다. 정찬성 말마따나 자빗은 지금 '몸이 달아 있을' 가능성이 높다.

UFC 페더급 파이터에게 자빗은 기피 대상 1순위로 꼽힌다. 페더급 안에선 거인에 가까운 신체조건(키 187cm 리치 186cm)과 강력한 킥 빼어난 레슬링을 두루 지녔다.

타격전을 벌이다 기습적인 태클로 이어 가는 과정이 일품이다. 부드러우면서도 단단하다. "타격을 갖춘 키 큰 하빕"이란 호평까지 나올 정도. 

5라운드를 치른 경험이 없어 체력이 약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웰라운드 파이터로서 기량은 '대권 후보'로 꼽히기에 손색없다는 평이다. 

▲ UFC 페더급 최고 샛별로 꼽히는 자빗 마고메드샤리포프
자빗도 과거 정찬성과 만남을 희망한 바 있다. 지난 2월 러시아 매체 'RT 스포츠' 인터뷰에서 "파이터로서 코좀을 좋아한다. 꼭 한 번 만나고 싶다. 그와 스탠딩 타격전을 벌인다면 매우 흥미로운 싸움이 될 것"이라며 맞대결을 바랐다.

MMA 정키는 "두 달 전 브라이언 오르테가에게 뼈아픈 패배를 당한 정찬성이 재기 첫걸음을 뗐다. 몸 상태는 거의 100% 회복했다. 다음 상대가 누가 됐든 스케줄이 확정나면 미국 애리조나에 있는 '파이트레디' 체육관으로 건너가 캠프를 차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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