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전 시작 부족을 이유로 발렌시아에 이적을 요청한 이강인.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지난달 29일(한국시간) 발렌시아는 홈 구장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0-1로 무릎을 꿇었다.

레알 마드리드전 4-1 승리를 포함해 3경기 연속 무패 상승세가 이날 경기로 끊겼다.

공교롭게도 레알 마드리드와 경기를 포함해 3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던 이강인은 이날 결장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한 현지 기자가 하비 가르시아 발렌시아 감독에게 "왜 이강인을 출전시키지 않은 것인가"라고 질문을 던졌다.

이에 대해 가르시아 감독은 "당신의 의견을 이해 한다"며 "난 이강인과 함께 해서 매우 행복하고 만족한다. 이강인은 매우 잘 뛰며 팀에 최선의 선택을 한다. 그러나 모두가 뛸 수 없고 모두가 장점이 있는 선수들이다. 이번 경기에선 가장 좋은 교체 카드를 사용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왜 그가 뛰지 않는지 물어본다면 난 항상 라인업을 짜는 이유가 있다. 하지만 이강인이 출전하지 않는 이유는 태도 부족 때문이 아니다. 마누 발레로는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고 막시 고메스는 매우 중요한 선수다. 물론 난 이강인을 믿고 그가 잘 뛸 수 있다는 것을 안다"고 말했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레반테와 리그 개막전에서 어시스트 2개로 4-2 승리를 이끌며 각광받았으나 선발 라인업에 꾸준히 들어가는 데엔 실패했다.

또 선발과 교체로 9경기에 출전하는 동안 한 번도 풀타임으로 뛴 적이 없다. 지난 9월 우에스카와 경기에선 단 5분 출전했고 지난 9일 레알마드리드전 81분이 가장 긴 출전 시간이다.

오는 2022년 6월 발렌시아와 계약이 끝나는 이강인은 출전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재계약 제의를 거절하고 이적을 모색하고 있다.

1일 스페인 발렌시아 지역매체 엘데스마르케는 가르시아 감독의 인터뷰를 인용해 이강인과 발렌시아의 불안정한 관계를 다루면서 발렌시아가 현재 상황을 정상으로 되돌리지 않으면 이강인은 새로운 페란 토레스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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