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버풀 홈구장 안필드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시대에서도 미래를 위한 준비는 계속된다.

영국 대중지 '익스프레스'는 1일(한국시간) '리버풀이 이번 주 안으로 리버풀 시의회에 홈구장 안필드 확장 계획을 제출한다'고 전했다.

리버풀은 올해 초부터 구단 증축 계획을 갖고 치밀하게 움직였다. 늦어도 3월 전에는 증축 계획안을 의회에 제출해 안필드의 상업성을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전방위적으로 번지면서 모든 것이 멈췄다. 그래도 리버풀 구단은 세부안을 다듬었고 승인을 위한 작업을 끝낸 것으로 보인다.

시의회가 승인을 하게 된다면 현재의 5만5천여석인 안필드는 최대 6만1천여석까지 늘게 된다.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등으로 리버풀 관람에 대한 욕구는 더 커진 상황이라는 점에서 관중석 증설은 불가피했다.

계획이 승인되면 프리미어리그(PL) 내에서는 세 번째로 큰 수용력을 갖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올드트래포드가 7만4천879석, 토트넘 홋스퍼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 6만2천62석이다. 리버풀은 6만1천여석으로 늘림과 동시에 부대시설까지 증설해 관전 재미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리버풀 관계자는 "경기장이 빈 지난 9개월 동안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팬이 이용할 수 있게 만든다는 것이 구단의 계획이었고 이를 해냈다"라며 자평했다.

물론 증축을 하게 된다면 생기는 비용은 여전히 고민거리다. 선수단 임금이 워낙 큰 비중을 차지하고 중계권료 변동 폭도 가늠하기 어렵다. 코로나19 종식까지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점까지 고려하면 리버풀의 계획이 실현되기까지는 상당한 난관을 뚫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안필드 주변 재개발까지 맞물리게 될 경우도 생각해봐야 한다. 첼시도 4만1천여석의 스탬포드 브릿지 증설을 원하고 있지만, 인근 공동묘지에 발목을 잡혀 진척이 없다. 주변 환경까지 복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리버풀이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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