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텍사스의 잠재적 영입 후보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김하성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텍사스가 본격적인 리빌딩 구상을 그리기 시작했다. 내야에서 가장 중요한 포지션인 주전 유격수로 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를 낙점했다. 외부 영입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김하성(25·키움)에도 관심을 보일지 주목된다.

존 다니엘스 텍사스 단장은 2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 등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엘비스 앤드루스에게 모든 내야 포지션 소화를 준비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밝혔다. 앤드루스는 오랜 기간 텍사스의 주전 유격수 자리를 지킨 베테랑 선수다. 이제는 앤드루스가 내야 멀티 임무로 빠진다는 의미다. 즉, 앤드루스는 유격수 주전은 아니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앤드루스의 타격 성적이 꾸준히 내리막을 걷고 있는 것과 연관이 있다. 앤드루스는 올해 허리 부상 등이 겹치며 타율 0.194에 머물렀다. 여기에 내년 만 33세의 선수다. 신체능력상 서서히 유격수 자리를 내놓을 때가 됐다. MLB.com은 올해 3루수로 활약하며 좋은 수비 능력을 보여준 카이너-팔레파가 새로운 주전 유격수가 될 것이라 전망했다.

3루는 새로운 선수가 필요해졌다. 일단 구단 최고 유망주 중 하나인 조시 영이 2021년 어느 시점에 콜업될 수 있다. 다만 개막부터 함께할 가능성은 떨어진다는 평가다. 이에 다니엘스 단장은 외부 영입, 그리고 트레이드 또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앤드루스와 러그너드 오도어를 대체할 혹은 보완할 내야수 영입에 관심이 있다는 뜻은 분명히 드러냈다.

현지 언론에서는 김하성도 후보 중 하나로 본다. MLB.com은 “FA 시장에서 가장 흥미로운 내야수는 KBO리그의 키움에서 포스팅 절차를 밟는 김하성이다. 김하성은 3루수, 유격수, 그리고 2루수에서 모든 뛸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분석하며 관련 질문을 다니엘스 단장에게 던졌다. 

이에 다니엘스 단장은 “우리는 여전히 국내 및 그 어떤 국제(international) FA 선수 등 모든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트레이드 옵션도 살피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국제 FA 시장의 최고 내야수는 김하성이다. 텍사스가 영입전으로 이어 갈지는 알 수 없지만, 일단 영입을 고려하는 대상이 될 수 있음은 인정했다.

텍사스는 김하성에 이상적인 행선지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앤드루스, 오도어의 계약은 서서히 끝이 다가온다. 여기에 리빌딩 팀이라 초반 적응에도 유리하다. 당장의 성적보다는 4~5년 내 장기적인 성과를 바랄 것이기 때문에 압박이 심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가능하다. 여기에 댈러스 지역은 한인 커뮤니티가 커 생활적인 측면도 적응이 용이하다. 김하성이 조만간 서류 제출 작업을 끝내고 본격적인 포스팅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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