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찬원.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트로트 가수 이찬원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연예계에 초비상이 걸렸다.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으로 스타덤에 오른 이찬원은 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찬원은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사랑의 콜센타', '뽕숭아학당' 등을 통해 방송인들과 호흡을 맞추고 있어 코로나19 확산 여파가 방송가까지 번졌다.

이찬원은 별다른 증상은 없었지만 연예계 전반에서 확진자들이 나타나자 동선이 겹칠 수도 있다고 판단해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았다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찬원의 확진으로 함께 촬영하던 '트롯맨' 임영웅, 영탁, 장민호, 김희재 등은 모두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이들은 지난 1일 이찬원과 함께 '뽕숭아학당'을 촬영해 곧바로 검사를 받았고,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아 자가격리를 유지하고 있다. 정동원의 경우 최근 이찬원 등과 함께 촬영하지 않아 자택에서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자가격리 중이다. 

▲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고 2주 자가격리에 들어간 박명수(왼쪽), 붐. ⓒ한희재 기자 ⓒ곽혜미 기자
지난 1일 진행된 '뽕숭아학당'은 '아내의 맛'과 컬래버레이션 녹화를 진행한 바 있다. 이찬원의 확진으로 함께 녹화한 '아내의 맛' 출연진 박명수, 이하정, 홍현희, 이휘재 등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박명수는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밀접 접촉자로 2주 자가격리가 필요하다. 이날 녹화 예정이었던 '아내의 맛'은 출연진들의 검사와 TV조선 사옥 폐쇄로 녹화가 취소됐다. 5일 예정이었던 채널A '개뼉다귀'도 녹화가 취소됐으며, 매일 진행하는 KBS 라디오 '박명수의 라디오쇼' 역시 참여할 수 없어 2주간 대체 DJ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사랑의 콜센타', '뽕숭아학당'에 모두 출연하는 방송인 붐도 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을 받은 후 2주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대세 스타'로 꼽히는 붐은 SBS 라디오 '붐붐파워'를 비롯해 MBC '구해줘 홈즈', tvN '놀라운 토요일-도레미마켓' 등 수많은 프로그램의 일정 조율이 불가피하다. 

김성주의 경우 자가격리, 검사 대상자가 아니라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지난 1일 녹화를 진행한 '뽕숭아학당'과 달리 '사랑의 콜센타'는 열흘 전 녹화했다. 보건 당국 역시 이 기간에는 검사, 자가격리를 강제하지 않는다. 김성주 측은 "직접 접촉자는 아니지만 방역 당국의 지침에 따라 상황을 지켜보겠다"며 이날 SBS '골목식당' 촬영을 정상적으로 진행했다. 

▲ 이적(왼쪽), 서장훈. ⓒ곽혜미 기자, 뮤직팜 제공
가수 이적과 방송인 서장훈, 가수 윤종신도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세 사람 모두 이찬원과 스타일리스트가 같아 스타일리스트 팀의 검사 결과를 확인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자우림도 이찬원과 같은 스타일리스트와 일하고 있다. 

이적의 경우 이날 오전 SBS 라디오 '박하선의 씨네타운'에 출연할 예정이었으나 부득이하게 스케줄을 취소하고 전화 연결로 자신의 상황을 직접 전했다. 그는 "(이찬원은) 참 밝고 건강한 친구라 금방 이겨낼 거라고 본다. 코로나19가 우리 모두의 가까운 곳까지 와 있다. 훨씬 더 조심해야 할 것 같다"고 거리두기를 독려했다.

서장훈은 이날 JTBC '아는 형님'을 촬영할 예정이지만 자진해 불참했다.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자진해 검사를 받았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가격리하겠다고 했다. 

이찬원과 촬영을 함께한 '아내의 맛', '사랑의 콜센타' 스태프들도 모두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 중이다. TV조선은 "자체 방역시스템을 최고 단계로 상향 조정하고 상암동 사옥은 일정 기간 동안 폐쇄 하는 등 고강도 선제적 대응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송가는 계속되는 코로나19 여파로 직격탄을 맞았다. 대부분 연예인들이 다행히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2주간 자가격리를 이행해야 해 방송 공백이 불가피해졌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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