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뉴스9'가 보도 내용과 다른 영상을 사용했다.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KBS가 일본 장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브리핑 영상에 독일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 철거 관련 자막을 내보내 비판을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조작과 다름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KBS는 지난 2일 '뉴스9'에서 독일 베를린 지역 의회가 평화의 소녀상이 영구 설치 결의안을 채택했다는 내용에 일본 정부가 반발했다는 소식을 보도했다. 베를린시 미테구 의회가 지난 1일(현지시간) 소녀상을 영구 보존해야 한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찬성 24표, 반대 5표로 통과시켰다는 내용이다.

이 같은 소식을 보도하면서 KBS는 가토 가쓰노부 일본 관방장관이 "매우 유감스럽다. 소녀상의 신속한 철거를 계속 요구해 나가겠다"는 자막을 달았다. 구의회 결의안 채택에 대한 일본 정부 반응을 전한 것이다.

그런데 해당 자막과 함께 공개된 영상은 가토 관방장관의 코로나19 관련 브리핑 내용이었다. 마치 가토 장관이 소녀상에 대한 일본 정부의 입장을 밝히는 것처럼 장면이 삽입된 것이다.

KBS는 보도 영상과 내용 및 자막이 전혀 달라 지적을 받았고, 영상 삭제 후 3일 수정본으로 다시 업로드했다. 다시 올라온 영상에서 가토 장관은 "극히 유감스러운 일이다. (일본 입장을) 설명을 함과 동시에 조속한 철거를 계속 요구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KBS는 "일본 특파원이 보내온 인터뷰용 영상과 스케치용 영상을 편집 담당자가 착각해 잘못 편집한 제작상의 단순 실수"라고 해명했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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