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 = 최은지 기자] 2020년 최고 대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배우 김선호가 예능, 드라마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습니다. 

김선호는 tvN 토일드라마 '스타트업', KBS2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 시즌4'로 전성기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요.

'스타트업'은 스타트업에 뛰어든 청춘들의 성장을 그린 드라마로 김선호는 일 적으로는 독사 같지만, 사랑 앞에서는 한없이 순해지는 한지평 역을 맡았는데요. 누구나 부러워하는 성공한 남자 한지평은 스타트업 삼산텍이 차근차근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주는 따뜻한 '키다리 아저씨'로 여심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또 한지평은 시청자들에게 이른바 '사약길'을 걷게 하는 짠내 캐릭터입니다. 단 한 번의 선택으로 수지와 남주혁 두 사람의 인연을 이어준 후, 뒤늦게 진짜 사랑을 깨닫고 후회하는 '후회남'의 서사는 김선호의 열연으로 생동감을 더하고 있는데요. 일명 '서브남'이라 불리는 캐릭터의 결말은 어느 정도 예견된 길만을 걷지만, 그래서 더 김선호의 설득력 있는 연기에 빠져들 수밖에 없습니다.

드라마 '스타트업'이 시작하기 몇 시간 전에는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에서 또 다른 모습의 김선호를 만날 수 있습니다. 김선호는 연정훈, 김종민, 문세윤, 딘딘, 라비와 함께 ‘1박2일’ 시즌4를 이끌어 가고 있는데요. 
▲ '스타트업' 속 김선호(왼쪽)와 '1박 2일 시즌4' 속 김선호. 제공| tvN, KBS
시즌4 첫 출발 당시 김선호는 예능 프로그램에 좀처럼 익숙해지지 않는 귀여운 어색함 때문에 '예능 뽀시래기'라 불렸습니다. 예능 달인 사이에서 고군분투하던 김선호는 방송이 계속 될수록 무섭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예능인도 잡는 웃음 활약으로 제작진은 물론, 시청자들까지 놀라게 하고 있습니다.

같은 날 드라마, 예능이 연이어 방송되지만, 두 프로그램 속 김선호에게 기시감이 느껴지지 않는데요. 최근 '1박 2일'에서 그는 "지금 뭘 하고 있나, 이도저도 아닌 것 같다"고 배우로서 예능 프로그램을 하는 고충을 눈물로 털어놓았지만, 김선호 본인이 그 고민에 대한 답을 이미 훌륭하게 찾은 것으로 보입니다. 김선호라는 같은 뿌리에서 쭉쭉 하늘을 향해 뻗어가는 연기와 예능이라는 가지는 '윈윈' 중이기 때문인데요.

김선호의 대세 인기는 SNS에서 가장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스타트업' 첫 방송 전날 60만 명 정도를 기록했던 팔로워는 253만 명(11월 27일 기준)을 기록하고 있는데요. 약 한 달 만에 3배가 넘는 팔로워가 모여들었습니다. 김선호의 일거수일투족을 스태프의 관점에서 올려주는 스태프 계정 역시 17만 명 가까이 팔로우하고 있습니다.

예능과 드라마에서 활약하며 일명 ‘떡상’한 김선호의 2021년이 더욱 기대됩니다.

글. 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 김선호 │ 스포티비뉴스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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