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일 슈와버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논텐더로 FA(자유 계약 선수) 시장에 나온 선수 가운데 시카고 컵스에서 나온 카일 슈와버가 최대어로 꼽히고 있다.

3일(한국시간)  메이저리거 가운데 59명이 논텐더로 FA(자유 계약 선수) 시장에 추가됐다. 논텐더는 연봉 조정 신청 자격을 갖춘 서비스타임 3~5년 째 선수들과 재계약을 맺지 않는다는 뜻이다. 대개 마이너리그 옵션이 없어 26인 로스터에서 40인 로스터로 빼지 못한다. 논텐더가 된 선수는 본인 의지가 아닌 구단 뜻에 따라 FA(자유 계약 선수)가 된다.

그 가운데 슈와버 주목도가 높다. 슈와버는 메이저리그 통산 타율 0.230, OPS 0.816, 121홈런 279타점을 기록한 외야수 겸 지명타자다. 2014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4순위로 컵스 유니폼을 입었다. 2015년에 바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슈와버는 2019년 타율 0.250 38홈런, 92타점 OPS 0.871을 기록하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올 시즌에는 59경기에 출전해 타율 0.188, 11홈런 24타점, OPS 0.701로 부진했다. 컵스는 슈와버와 연봉 조정을 하는 대신 논텐더를 선택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은 "논텐더 가운데 가장 큰 이름이다. 슈와버는 2016년 컵스 월드시리즈 우승 영웅이다. 2021년 내셔널리그에 지명타자 제도가 도입되지 않는다면, 아메리칸리그 구단들이 슈와버에게 관심을 가질 것이고 많은 팀이 슈와버를 타순에 추가하려 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뉴욕포스트' 조엘 셔먼 기자는 양키스에 슈와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론적으로 양키스와 너무 잘 어울린다. 양키스에는 왼손 타자가 필요하다. 그는 40개 홈런을 칠 수 있는 스윙을 갖고 있다. 비싸지 않을 것이다. 내년에 FA가 되는 슈와버는 자기 가치를 높이기 위해 1년 계약을 선호할 것이다"고 짚었다.

그는 "양키스에는 지안카를로 스탠튼, 루크 보이트 등 지명타자에 어울리는 선수가 많다. 슈와버가 좌익수 수비로 나서는 일은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슈와버가 좌익수로 뛰게 하고 경기 후반 대수비 자원을 활용하도록 하는 시나리오가 있다. 아니면, 루크 보이트를 투수를 데려오기 위한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하고 슈와버를 1루수로 기용하는 방안도 있다"며 슈와버가 양키스에 필요한 선수라는 점을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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