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앤오프'에 출연한 혜민스님. 출처| tvN 방송 캡처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혜민스님이 자신을 둘러싼 이른바 '풀소유' 비판에 "반성한다"고 했다.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혜민스님은 남산뷰 자택 논란에 이어 미국 뉴욕 아파트 구매 의혹에 "중다운 삶을 살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혜민스님은 "이번을 계기로 제 삶을 크게 반성하고 중다운 삶을 살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미국 뉴욕 한복판에 아파트를 구매해 보유 중이라는 의혹에 대해 즉각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제 삶이 너무 창피스럽고 부끄러워서 솔직히 좀 무서워서 답신을 바로 못 드렸다"고 했다. 

그러나 "제 삶이 너무 창피스럽다"는 답변에도 이 아파트가 실제로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답하지 않았다.

혜민스님은 최근 tvN 예능 프로그램 '온앤오프'에 출연해 남산타워가 보이는 전망 좋은 집에서 각종 고가의 전자제품을 이용하는 모습을 공개했다가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방송 후 삼청동의 한 단독 주택을 본인 명의로 샀다가 자신이 대표인 선원에 1억 원의 시세 차익을 남기고 팔았다는 보도까지 이어지며 '무소유'가 아니라 '풀소유'라는 비판이 커졌다. 

혜민스님은 논란이 커지자 지난달 "이번 일로 상처받고 실망하신 모든 분들에게 참회한다"며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내려놓고 대중선원으로 돌아가 부처님 말씀을 다시 공부하고 수행 기도 정진하겠다"고 사과했다.

지난 2일에는 혜민스님이 남산뷰 건물 뿐만 아니라 미국 뉴욕에도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커졌다. 해외에 고급 아파트를 보유하는 것은 승려 생활과는 거리가 멀어 논란이 일파만파 번졌다. 게다가 혜민스님이 속한 조계종은 승려법으로 공익, 중생 구제 목적 이외에는 개인 명의로 재산을 취득하는 것을 규제하고 있다. 

혜민스님의 미국명인 라이언 봉석 주는 2011년 5월 외국인 A씨와 함께 뉴욕 브루클린에 있는 주상복합 아파트 한 채를 약 61만 달러(한화 약 6억 7000만 원)에 매입했다. 이후 매도하지 않아 그대로 보유 중인 것으로 보인다. 이 집은 미국 뉴욕에서도 고급 아파트에 속하는 곳으로, 이스트강이 흐르는 조망권을 가지고 있다. 두 사람은 아파트 매입 당시 약 45만 달러(한화 약 5억 원)를 대출 받아 매매자금으로 사용했고, 현 시세는 120만 달러(한화 약 13억 원)에 달한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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