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제 무리뉴 감독(왼쪽)의 표정이 좋지 않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이겨야할 경기를 놓쳤다. 32강 진출에도 토트넘 주제 무리뉴 감독이 웃지 못한 이유다.

토트넘은 4일(이하 한국 시간) 오스트리아의 린츠 라이파이젠 아레나에서 열린 20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J조 조별 리그 5차전에서 LASK 린츠와 3-3으로 비겼다.

이날 경기 결과로 토트넘은 조별 리그 3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조 2위를 확보하며 다음 경기에 상관 없이 유로파리그 32강 진출을 확정했다.

몸 상태가 좋지 않은 해리 케인은 휴식을 취했지만 손흥민은 선발 출전했다. 이기겠다는 토트넘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선발 명단이었다.

하지만 토트넘 마음과는 반대로 경기가 흘러갔다. 전반 42분 도허티의 실수로 선제골을 허용했다. 가레스 베일의 페널티킥 골과 드리블 돌파 후 골망을 가른 손흥민의 활약으로 역전에 성공했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린츠와 치고 박는 공방전을 펼친 토트넘은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유로파리그 32강 진출에도 무리뉴 감독의 표정은 안 좋았다. 화난 기색이 역력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무리뉴 감독은 "경기력이 정말 좋지 않았다. 경기 내용을 생각하면 무승부도 엄청난 결과다. 져도 할 말 없는 경기였다. 몇 명은 잘했지만, 몇몇은 정말 못했다. 이 경기에서 유일하게 건진 소득은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과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덕분에 다음 라운드에 갈 수 있었다"라며 "당초 목표로하던 32강에 진출했다. 부담은 한 결 덜해졌다. 하지만 이겼어야 하는 경기를 놓쳤다"며 두고두고 아쉬워했다.

토트넘은 7일 아스널과 리그 경기를 치른다. 선두 자리를 지키기 위해선 반드시 승점 3점이 필요한 토트넘이다. 케인의 복귀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무리뉴 감독은 케인에 대해 "아스널전에 뛰도록 준비는 하겠다. 하지만 아직은 확실하게 뛸 수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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