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오넬 메시.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PSG(파리생제르맹)가 리오넬 메시(33)를 영입하려 한다. 풀어야할 숙제가 적지 않다.

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앵'은 4일(한국 시간) PSG가 메시를 영입하기까지는 많은 난관들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먼저 가장 큰 문제는 돈이다.

2021년 메시는 자유의 몸이 된다. 내년 1월부터 자유롭게 다른 팀과 교섭할 수 있고 시즌이 끝나면 이적료 없이 바르셀로나를 떠날 수 있다. 내년 6월 이후 메시를 데려가고 싶은 팀은 이적료 없이 메시의 연봉만 쥐어주면 된다.

그렇다고 싼값에 메시를 영입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바르셀로나에서 받는 메시의 연봉은 6040만 유로(약 800억 원)에 달한다. 메시가 스스로 연봉을 깎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기본 연봉만 보존해주더라도 유명 선수 이적료 이상의 돈이 든다.

더군다나 프랑스는 스페인보다 세금을 더 많이 걷는다. 같은 연봉이라도 메시가 받는 실수령액은 바르셀로나보다 PSG에서 더 적게 받는다. 이 때문에 PSG는 기존의 메시가 받는 연봉 이상의 액수를 베팅해야 한다.

이미 PSG는 네이마르에게 3600만 유로(약 480억 원), 킬리안 음바페에게 1800만 유로(약 240억 원)를 연봉으로 준다. 아무리 돈이 많은 PSG지만 팀 내 고액 연봉자가 많은 점은 부담이다. FPP(재정적 페어플레이) 규정도 무시할 수 없다.

'르 파리지앵'은 "PSG는 당장 메시 영입보다는 네이마르와 음바페 연장 계약에 더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한다. 메시 영입도 네이마르와 음바페가 있는 기존 전력에서 이뤄져야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네이마르는 2022년이면 계약이 종료된다. PSG는 2025년까지 연장되는 재계약을 놓고 네이마르와 협상 중이다. 연봉 규모에 대해 이견이 있지만 양측 모두 큰 틀에선 재계약에 합의를 봤다.

관건은 음바페다. 네이마르와 달리 음바페는 팀 잔류를 확실히 정하지 않았다. 이런 와중에 레알 마드리드는 호시탐탐 음바페를 노리고 있다.

PSG는 네이마르, 음바페를 눌러 앉히면서 메시도 붙잡아야하는 어려운 도전에 나선다. 이 도전에 성공한다면 창단 후 첫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리는 PSG의 꿈도 현실 가능한 이야기가 될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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