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 제공ㅣ뿌리깊은나무들, 매니지먼트 레드우즈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배우 김정은이 '나의 위험한 아내'의 아쉬운 편성 시간대와 시청률에 대해 "오히려 작품에 대한 묘한 칭찬으로 들리면서 위로가 됐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김정은은 최근 MBN 드라마 '나의 위험한 아내'를 마치고, 4일 서면으로 진행된 스포티비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화제성 높은 작품이었던 만큼, 편성 채널과 시간대 때문에 다소 낮았던 시청률이 아쉽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정은은 "그런 말을 정말 많이 들었다"고 운을 떼며 "주중 월화, 특히 늦은 11시라는 시간대도 주변에 정말 많은 분들이 '아쉽다'는 의견을 주셨다. 심지어 저희 엄마는 매일 전화로 '11시는 사람들이 너무 졸려하니 네가 방송국에 얘기해서 10시 프로그램과 자리를 바꿔달라고 해라'라는 부탁도 하셨다"고 웃음 지었다.

이어 "솔직히 드라마 방송 전 편집본을 모니터 했을 때 아무리 부정적으로 보려고 해도 연출과 편집의 디테일이 나쁘지 않다는 것을 느꼈고, 시청률을 조금 더 기대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막상 시청률이 나왔을 때 조금 아쉬웠던 것도 사실이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근데 묘한 경험을 했다. 주위에 계신 분들이 작품 자체의 좋은 평들과 함께 우리 드라마에 대한 주변 상황들의 아쉬움을 끊임없이 이야기 해주시기 시작했는데, 작품에 대한 묘한 칭찬으로 들리고 위로가 되기 시작했다"며 "그리고 재경이에 대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과분한 칭찬을 많이 들어서 나중엔 감사한 마음 뿐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감독님께도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 난 ‘이 작품이 어디 내놓기 부끄럽지 않다’는 마음이다. 이건 사실 내 자신이 내가 한 작품에게 할 수 있는, 창피하지만 최고의 찬사다"라고 밝혔다.

덧붙여 그는 "너무 옛날 이야기라 죄송하지만 제가 시청률 57.6%를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 아닌가. 정말 '라떼'는 한 자리 시청률을 경험해본 적이 없다. 근데 3%, 3.5% 이러니까 처음엔 '이게 뭐지' 싶었다"며 "물론 이제 TV가 아닌 다양한 플랫폼으로 드라마를 즐기는 시대라 당연한 거고 받아들이라고들 한다. 오히려 3%라는 숫자는 선호 채널과 시간에 비하면 매우 훌륭한 거였다고 본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지난달 24일 종영한 '나의 위험한 아내'는 사랑해서 부부의 연을 맺었지만 결혼이라는 생활을 그저 유지하고만 있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다수의 부부가 공감할 수 있는 '부부 잔혹극'을 표방하는 드라마다. 김정은은 이번 작품에서 완벽하고 위험한 아내 심재경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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