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 제공ㅣ뿌리깊은나무들, 매니지먼트 레드우즈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나의 위험한 아내' 김정은이 이번에 연기한 심재경 캐릭터에 대해 "인생 캐릭터 랭킹 5위 안 높은 순위에 있다"고 밝혔다.

김정은은 최근 MBN 드라마 '나의 위험한 아내'를 마치고, 4일 서면으로 진행된 스포티비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은의 인생 캐릭터 순위'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김정은은 "물론 내 맘에 딱 맞는 옷을 입은 것 같이 신나게 설레게 연기했던, 사랑하는 캐릭터들이 몇몇 있다. 다들 예상하시는 드라마, 영화 캐릭터도 있고 아닌 것도 있을 것 같다"고 운을 뗀 뒤 "솔직히 순위는 매기는 건 고민을 좀 더 해봐야할 듯한데, 확실한 건 심재경은 랭킹 5위 안 높은 순위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심재경이 아닌 나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라는 질문에 "심재경은 나의 판타지, 이상향의 인물이다. 아마 난 심재경처럼 1시간도 살 수 없을 것이다"라고 답했다.

그는 "현실적으로 그런 남편의 외도 앞에 이렇듯 이성적으로 주도면밀하게 자작극을 계획하는 여자가 어디 있겠는가? 물론 복수하는 상상을 잠깐 몇 분 동안 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기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나 뿐만 아니라 내 주변 모든 사람들이 방송을 모니터하며 '넌 돈도 많고 다른 남자 만나면 되지, 대체 윤철에게 왜 집착하냐'며 다들 울분들을 토했다. 그렇지만 그 또한 160억 납치 보험을 감안한 재경의 빅픽쳐였고 난 그것을 생각하고 계산하며 연기를 하느라, ‘만약 심재경이 아니라 나였다면...’이라는 상상이 들어갈 자리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경이와 내가 정말 극과 극인 대표적인 면이 있다. 난 매우 성격이 급하고 감정적인 사람이라는 것과 거짓말을 하거나 화가 나면 얼굴이 빨개지고 흥분하고 울고 그대로 드러나는 스타일이다. 아마 재경이처럼 포커페이스를 유지해야 할 상황이 필요할 때 나라면 3초 만에 다 들통났을 것이다"라고 답한 뒤, '농담'이라며 "나라면 나의 생손톱을 내 손으로 뽑느니 그냥 남편을 선미에게 주고 50억을 갖고 유민이랑 살겠다"고 덧붙여 유쾌함을 더했다.

지난달 24일 종영한 '나의 위험한 아내'는 사랑해서 부부의 연을 맺었지만 결혼이라는 생활을 그저 유지하고만 있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다수의 부부가 공감할 수 있는 '부부 잔혹극'을 표방하는 드라마다. 김정은은 이번 작품에서 완벽하고 위험한 아내 심재경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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