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노윤주 기자/ 이충훈 영상 기자] 별들의 잔치로 불리는 2020-21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코로나19 속에서도 조별리그가 막판까지 치열하다.

5차전까지 9개 팀이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바이에른 뮌헨, 맨체스터 시티, 첼시, 리버풀, 바르셀로나 등 모두 명문 팀이다.

그러나 익숙한 팀이 보이지 않는다. 바로 국내에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아 레알 마드리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레알 마드리드가 16강 탈락 위기에 놓였다.

우선 맨유는 파리 생제르맹과 5차전 경기에서 무승부만 거두더라도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이 가능했다. 하지만 앙토니 마샬의 결정력 부재와 프레드의 퇴장으로 패하면서 자칫 탈락할 수도 있는 위기에 놓였다.

맨유는 4차전까지만 하더라도 3승 1패 승점 9점으로 H조 1위를 달리고 있었다.

그 뒤를 파리 생제르망과 라이프치히가 6점으로 쫓고 있었다.

맨유는 조별 리그 1차전 파리생제르망과 원정 경기에서 2-1로 승리했기 때문에 5차전에서 무승부만 거두더라도 승자승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 지을 수 있는 유리한 위치였다.

그런데 마샬이 결정적인 득점 찬스들을 놓치고, 프레드가 거친 태클로 경고 누적 퇴장당해 수적 열세에 부딪히게 되면서 맨유는 자멸하고 말았다.

안 그래도 마샬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380분을 뛰면서 아직까지 무득점에 그치는 등 극도의 부진을 보이면서 맨유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기고 있었다.

레알 마드리드 상황도 좋지 않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통산 13회, 최다 우승을 자랑하는 레알이 사상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몰렸다. 이 때문에 과거 레알을 세 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 정상으로 이끌었던 지네딘 지단 감독의 위상도 흔들리고 있다.

샤흐타르 도네츠크에 2전 전패를 당한 레알은 상대 전적에서 밀려 3위에 머무르고 있다.

그래도 맨유는 3위라도 하면 유로파리그 32강에 가지만 레알은 3위도 불투명한 상태다.

레알은 오는 10일 조 1위인 뮌헨글라드바흐와 최종전에서 최소 무승부를 기록한 뒤 샤흐타르 도네츠크와 인터밀란의 경기에서 인터밀란을 응원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만약 레알이 조별예선에서 탈락하면 지난 2003-2004시즌부터 챔피언스리그가 현 체제로 바뀐 뒤 처음으로 16강 진출에 실패하게 된다.

레알이 겪는 부진 탓에 지단 감독도 입지가 불안해졌다. 지난 2015-2016시즌 도중 레알의 지휘봉을 잡은 지단 감독은 데뷔 시즌 팀을 유럽 정상으로 이끌었고 이후 두 시즌 연속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리면서 챔피언스리그 사상 처음으로 3회 연속 정상에 오른 지도자가 됐다.

하지만 지단 감독의 지도력은 지난 시즌부터 도마 위에 올랐다. 시즌 초 레알은 리그에서도 4위에 머물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부진을 거듭하면서 지단 감독에게 사퇴 압력이 거세지고 있다.

스페인 현지 매체는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마드리드 구단주가 지단 감독 경질을 고려 중이라며 새로운 감독 후보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토트넘 감독과 라울 곤잘레스 레알 마드리드 카스티야 감독을 거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맞서 지단 감독은 사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하면서 팀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칠 생각이라며 계속 팀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국내에도 많은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명문 구단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레알 마드리드의 행방은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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