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르브론 제임스와 앤서니 데이비스, 자레드 더들리(왼쪽부터)는 이번 시즌에도 LA 레이커스에서 함께한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NBA 14년 차 베테랑이 내다 본 이번 시즌 MVP는 앤서니 데이비스였다.

'디펜딩 챔피언' LA 레이커스는 이번 비시즌을 알차게 보냈다. 팀의 두 기둥인 르브론 제임스, 앤서니 데이비스와 모두 연장 계약을 체결했고 켄타비우스 칼드웰-포프, 마키프 모리스 등 기존 필요한 전력들도 지켰다. 데니스 슈뢰더, 몬트리즐 해럴, 마크 가솔 등 쏠쏠한 외부영입도 뒤따랐다.

벤치 응원 단장이자 라커룸 리더인 자레드 더들리도 남았다. 더들리는 레이커스와 베테랑 미니멈(260만 달러, 약 28억 원)에 1년 계약했다.

"내가 돌아왔다"며 유쾌하게 레이커스 잔류 뜻을 전한 더들리는 5일(한국 시간) 미국 현지에서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다가오는 시즌을 전망했다. 14번째 시즌을 준비하는 더들리가 예상한 이번 시즌 MVP는 팀 동료 데이비스였다.

더들리는 "데이비스가 MVP에 오를 것으로 기대한다. MVP에 선정되기 충분한 재능이 있다. 선수로서 결정력도 뛰어나다. 데이비스는 NBA의 현재이자 미래다"라고 데이비스를 극찬했다.

같은 팀 동료로서 띄어주는 분위기가 강하지만, 데이비스의 시즌 MVP는 충분히 가능성 있는 얘기다.

지난 시즌 데이비스는 평균 26.1득점 9.3리바운드 3.2어시스트 2.3블록슛 1.5스틸로 전천후 활약을 펼쳤다. MVP 순위에서도 6위에 올랐다. 과거 2017-18시즌엔 평균 28.1득점 11.1리바운드 2.3어시스트 2.6블록슛 1.5스틸로 MVP 투표 3위에 오르기도 했다.

데이비스가 MVP에 오르려면 먼저 야니스 아데토쿤보를 넘어야 한다. 아데토쿤보는 최근 2시즌 연속 MVP에 올랐다. 지난 시즌 평균 29.5득점 13.6리바운드 5.6어시스트 1블록슛 1스틸이라는 괴물같은 성적을 냈다. 소속 팀 밀워키 벅스는 리그 전체 승률(76.7%) 1위였다. 개인기록과 팀 성적 모두 흠 잡을 데 없었다. 이번 시즌 역시 아데토쿤보는 가장 강력한 MVP 후보다.

팀 동료 르브론도 경쟁자다. 르브론은 지난 시즌 MVP 투표에서 아데토쿤보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1984년생으로 30대 후반의 나이지만 실력은 전혀 녹슬지 않았다. 특히 지난 시즌엔 데뷔 후 처음으로 리그 어시스트 1위(10.2개)에 올랐다.

하지만 정작 데이비스는 MVP보다 파이널 2연패에 더 관심이 크다. 데이비스는 레이커스와 연장 계약 체결 후 가진 인터뷰에서 "다시 우승하고 싶다. 우승에 대한 동기부여로 가득 찼다. 승리는 중독되는 것이다. 정상을 경험한 사람이라면 몇 번이고 우승 트로피를 들고 싶을 거다. 난 다시 우승했을 때의 그 느낌을 원한다"라며 파이널 2연패 욕심을 드러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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