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마스 투헬 파리 생제르맹 감독과 지네딘 지단 레알 마드리드 감독(왼쪽부터)
▲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토트넘 홋스퍼 감독과 지네딘 지단 레알 마드리드 감독(왼쪽부터)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올겨울 놀라운 감독 이동이 성사될까.

영국의 '토크 스포츠'는 4일(한국시간) 흥미로운 소식을 전했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지네딘 지단 감독을 경질하면 후임으로 토마스 투헬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PSG) 감독을 영입할 것이라는 소문이 돈다'라는 것이다.

지단이나 투헬 감독의 운명은 모두 2020-21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최종전이 끝난 뒤 가려질 전망이다.

레알은 B조에서 승점 7점으로 3위다.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독일, 8점),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 7졈), 인터밀란(이탈리아, 5점) 모두 16강 진출 가능성이 열려 있다. 레알은 뮌헨과 최종전을 치른다. 샤흐타르에 2패를 당하며 주저앉았던 것이 치명타였다.

묀헨과의 승부는 장담하기 어렵다. 지난 10월27일 원정에서는 2-2로 비겼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도 최근 3경기 1무2패로 최악이다. 1위 레알 소시에다드(24점)와 승점 차가 7점이나 나는 17점으로 4위다. 그야말로 지단 감독의 지도자 인생에서 최대 위기다.

PSG도 처지는 비슷하다. H조에서 9점으로 1위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라이프치히(독일)과 승점 동률이다. 최종전이 꼴찌 이스탄불 바샥셰히르(터키, 3점)라 다소 위안이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3위로 미끄러져 유로파리그(EL)로 밀릴 수도 있다.

프랑스 리그앙에서는 초반 상당한 부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독보적인 1위 시절은 과거가 됐다. 승점 25점으로 1위지만, 6위 몽펠리에(23점)와 불과 2점 차이다. 투헬 감독이 선수단 활용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휘말려 있다. 최근 2경기에서는 AS모나코에 2-3으로 패하고 지롱댕 보르도에 2-2로 비겨 투헬 감독의 운명의 시계는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투헬 감독은 지단과 달리 UCL 성적에 따라 희비가 갈릴 것이라는 점이다. 지난 시즌 결승전에 올랐지만,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밀려 우승을 놓친 기억이 너무나 생생하다.

무엇보다 구단주인 나세르 알 켈라이피 회장의 신임을 잃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켈라이피 회장은 지난 시즌 후반부부터 투헬 감독의 지도력에 물음표를 던졌다'라고 전했다.

흥미로운 점은 PSG는 백수인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토트넘 홋스퍼 감독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점이다. 레알도 포체티노를 후보군에 올린 상황에서 PSG가 더 빠르게 움직인다는 뜻이다. 스페인 시절 FC바르셀로나의 연고지 라이벌 에스파뇰을 맡았던 포체티노다. 바르셀로나 감독이 될 일은 없다고 선언한 상황에서 레알이 노리고도 남을 포체티노다.

그러나 PSG가 먼저 포체티노를 선점하면 레알은 투헬을 시선에 둘 수 있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성사가 된다면 지단만 방향을 잃게 된다. 포체티노는 맨유도 눈여겨 보는 지도자다. 흥미로운 선임이 이뤄질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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