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래들리 빌.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앞 선 파트너가 바뀌었다. 브래들리 빌과 워싱턴 위저즈가 중요한 변화를 앞두고 있다.

워싱턴은 지난 3일(이하 한국 시간)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휴스턴 로케츠로부터 러셀 웨스트브룩을 받는 대가로 존 월과 미래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주는 트레이드에 합의한 것이다.

월은 워싱턴을 대표하는 프렌차이즈 스타다. 2010년 워싱턴이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명한 이래 줄곧 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다만 아킬레스건 파열로 최근 2년은 뛰지 못했다. 슛 거리가 짧아 3점슛이 대세가 된 현대농구와는 맞지 않다는 한계도 있었다.

월이 못 뛰는 사이 워싱턴 에이스는 빌로 바뀌었다. 빌은 데뷔 이래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시즌엔 평균 30.5득점 4.2리바운드 6.1어시스트로 득점과 어시스트에서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 존 월과 브래들리 빌(왼쪽부터). 이번 시즌부터는 서로를 이겨야하는 적으로 만나게 됐다.
빌은 5일 미국 스포츠 매체 'ESPN'과 인터뷰에서 "트레이드 후 이틀 동안은 매우 감정적인 상태였다. 월과 웨스트브룩이 트레이드 됐다는 뉴스를 보고 충격을 먹었다. 이게 농구의 한 부문이라는 걸 알지만 굉장히 놀랐다"라며 "월은 형제나 다름없었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들의 불화설을 얘기하기도 했지만 사실은 정반대였다. 트레이드 후에도 여러 차례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갑작스런 트레이드지만 워싱턴 전력은 더 좋아졌다. 웨스트브룩은 월보다 보여준 게 더 많은 선수다. 2017년엔 정규 시즌 MVP에도 올랐다. 이름값만 놓고 보면 웨스트브룩과 빌이 이끄는 워싱턴 백코트는 리그 최강이다.

빌도 웨스트브룩의 실력을 높이 평가한다. "웨스트브룩은 시즌 MVP 출신 선수다. 언제든 트리플 더블을 올릴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우리 팀과 도시에 에너지를 불어넣을 것이라 기대된다"라며 "웨스트브룩은 위대한 포인트가드다. 그와 공격을 분배하고 공 소유권을 나눠 갖는데 전혀 문제가 없을 거라 생각한다"고 웨스트브룩과 호흡을 기대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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