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오넬 메시.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라리가 내 바르셀로나의 위상이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 어느새 상위권보다 중위권 팀들과 더 가까워졌다.

바르셀로나는 6일(한국 시간) 스페인 카디스 라몬 드 카란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스페인 라리가 1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카디스에 1-2로 졌다.

공수에서 허점이 많았다. 특히 수비에서 치명적인 실수 2개가 나왔다. 이는 모두 다 실점으로 연결됐다.

먼저 전반 7분, 카디스의 코너킥을 바르셀로나 수비수 오스카 밍게사가 자신의 골문 쪽으로 헤딩슛을 했다. 걷어내려 한 것이 오히려 자책골이 될 뻔 했다. 골키퍼 테어 슈테켄이 급하게 막아봤지만 골문 근처에 있던 알바로 히메네즈가 잽싸게 슈팅해 골을 넣었다.

두 번째 실점도 실책에서 비롯됐다. 후반 17분 중앙수비수 클레망 망그레가 바르셀로나 진영에서 나온 스로인 패스를 받지 못했다. 이를 알바로 네그레도가 가로채 손쉽게 득점에 성공했다.

바르셀로나는 1991년 이후 처음으로 카디스에게 패했다. 승점 획득에 실패하며 라리가 순위는 그대로 7위에 머물렀다. 4승 2무 4패로 승률 5할을 간신히 지키고 있다. 승점 14점으로 1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격차는 12점 차까지 벌어졌다.

무엇보다 늘 승리를 갈망하는 리오넬 메시의 마음이 서서히 식고 있다는 게 문제다. 메시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바르셀로나와 계약이 끝난다. 이미 맨체스터 시티, PSG(파리생제르맹)가 메시 영입전에 나서고 있다.

메시는 우승권에 근접한 강한 전력의 팀을 선호한다. 거기에 막대한 메시의 연봉을 감당할 수 있는 조건이 붙어야 움직인다. 맨시티와 PSG는 이 두 가지가 모두 충족되는 팀들이다.

PSG의 경우엔 팀 에이스 네이마르까지 직접 나서 메시 구애 작전에 들어갔다. 네이마르는 최근 인터뷰에서 "난 무엇보다 메시와 다시 한 팀에서 경기하고 싶다. 경기장에서 그와 축구를 즐기면 좋겠다"라며 "메시는 내 포지션에서 뛸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일은 문제가 아니다. 내년에는 메시와 꼭 같이 뛰고 싶다. 우리는 다음 시즌 메시 영입을 노려야 한다"고 말했다.

바르셀로나는 로날드 쿠만 감독이 "메시가 팀에 남았으면 좋겠다"며 메시와 재계약을 희망했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경기 내용과 성적이라면 메시 잔류를 확신하기 힘들 전망이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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