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와이 레너드.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카와이 레너드(29, 201cm)는 변하지 않았다. 앞으로도 줄곧 바뀌지 않을 거라 못 박았다.

이번 비시즌 LA 클리퍼스는 많은 변화를 맞았다. 먼저 오랫동안 사령탑으로 팀을 이끌던 닥 리버스가 나갔다. 루 윌리엄스와 클리퍼스 벤치 득점을 책임졌던 몬트리즐 해럴은 라이벌 팀 LA 레이커스로 이적했다.

팀 내분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클리퍼스는 지난 시즌 우승후보라는 평가와 달리 서부 콘퍼런스 2라운드에서 덴버 너게츠에게 일격을 당했다. 3승 1패로 앞서다 내리 3연패를 당해 충격이 더했다.

에이스 레너드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졌다. 특히 시즌 내내 클리퍼스가 레너드 1명에게 너무 많은 특혜를 줬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매체 '디 애슬래틱'에 따르면 레너드는 클리퍼스 연고지인 로스앤젤레스가 아닌 샌디에이고에 거주했다. 이 때문에 레너드는 선수단 비행기 출발 시간에 자주 지각을 했으나 클리퍼스는 눈감아 줬다.

어느 경기에 뛰고, 몇 분을 출전할지에 대한 권한도 감독이 아닌 레너드 자신에게 있었다. 경기를 뛰다가 힘들면 감독에게 사인을 보내 코트를 나왔다. 이에 기존 클리퍼스 선수들인 페트릭 베벌리, 해럴, 윌리엄스 등이 크게 불만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나치게 조용하고 개인주의가 강한 레너드의 리더십이 도마 위에 올랐다. 하지만 레너드는 자신의 스타일을 바꿀 계획이 없음을 내비쳤다. 

레너드는 5일(한국 시간) 훈련 캠프를 앞두고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코칭스태프가 선수 등에 배터리를 넣고 더 열심히 뛰라고는 말할 수는 없다. 우리 스스로 열심히 하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라며 "내 리더십과 팀 내 위치는 바뀌지 않을 것이다. 그냥 하던 대로 계속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덴버와 시리즈에서 당한 충격의 패배는 레너드에게도 오랜 기간 상처로 남아있다. 레너드는 지난 시즌의 아픔을 딛고 이번 시즌 우승에 도전한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현재 몸 상태가 아주 좋다. 의욕이 넘친다. 얼른 시즌을 시작하고 싶다"라며 "시리즈를 3-1로 앞서다가 탈락한 후 기분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난 도전을 사랑한다. 우승으로 가는 길은 험하다. 난 이 과정이 정말 좋다. 우리가 얼마나 강한지는 이런 시련을 통해 증명할 수 있다. 이런 고난들이 선수들을 더 강하게 만든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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