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UFC 미들급 4위 잭 허만손(32, 스웨덴)이 13위 랭커에게 완패했다.

마빈 베토리(27, 이탈리아)에게 만장일치 판정으로 고개를 떨궜다. 미들급 상위권 판도가 크게 요동칠 가능성이 생겼다.

허만손은 6일(한국 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온 ESPN 19 메인이벤트에서 베토리에게 5라운드 종료 0-3 판정(46-49, 46-49, 45-49)으로 무릎을 꿇었다.

베토리는 통산 15승 가운데 9승을 서브미션으로 챙긴 바닥 싸움 전문가. 여기에 클린치 파이팅도 준수한 웰라운드 유형이다.

허만손은 사우스포 자세를 취한 베토리를 강력한 앞손과 로 킥, 미들킥으로 괴롭혔다. 상대 태클을 경계하면서 차곡차곡 자기 거리를 물색했다.

하나 스탠딩 상황에서 베토리 경쟁력이 예상보다 훨씬 높았다. 1라운드 2분 29초께 베토리 왼손 스트래이트가 허만손 얼굴에 적중했다. 이후 중심이 무너진 허만손에게 곧장 치닫아 파운딩 쏟고 길로틴 초크를 걸었다. 통산 10번째 서브미션승을 노렸다.

2라운드 초반 허만손이 기세를 올렸다. 힘 있는 보디킥과 태클로 흐름 반등을 꾀했다.

그러나 베토리가 리버스 태클에 성공해 도리어 톱 포지션을 확보했다. 이후 아웃 파이팅으로 허만손을 끌어 냈다. 점점 흐름이 하위 랭커에게 쏠렸다.

3라운드 내용도 비슷했다. 허만손이 앞선 라운드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적극성을 높인 반면 베토리는 서두르지 않고 효율적인 원투 펀치로 지키기에 돌입했다.

하지만 3라운드 유효타 수에서 허만손이 27-19로 우위를 점하면서 흐름이 살짝 바뀌었다. 총 유효타 수까지 허만손이 앞서게 되자 베토리도 찰나의 수성 모드를 버리고 다시 타격전을 택했다.

4라운드부터 복싱 게임이 됐다. 허만손은 킥을 거의 섞지 않고 주먹만 뻗었다. 베토리 역시 이날 가장 좋은 효과를 낳는 왼손 스트래이트를 주로 활용했다.

4라운드 4분 54초쯤 허만손 가드를 뚫고 뒷손을 팡 꽂은 뒤 라운드 종료 부저를 들어낸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베토리 타격 능력이 예상보다 더 정교했다. 근접전을 원하는 허만손에게 결코 '거리'를 허락하지 않았다. 상대 주먹 보고 뒷손 대응, 스텝 밟으면서 거리 유지 모두 훌륭했다.

레퍼리 3인은 베토리에게 표를 던졌다. 미들급 새로운 강자 출현을 인정했다.

허만손은 지난 7월 '난적' 캘빈 가스텔럼을 꺾은 기세를 잇지 못했다. 총 전적을 21승 6패로 쌓았다. 

4연승을 완성한 베토리는 통산 전적이 16승 4패 1무로 바뀌었다. 미들급 톱 10은 물론 최대 톱 5 진입까지 노려볼 수 있게 됐다. 

■ UFC 온 ESPN 19 결과

-메인 카드

[미들급] 잭 허만손 vs 마빈 베토리
마빈 베토리 5R 종료 3-0 판정승(49-46, 49-46, 49-45)

[라이트헤비급] 오빈스 생프루 vs 자마할 힐
자마할 힐 2R 3분 37초 펀치 TKO승

[라이트급] 가브리엘 베니테즈 vs 저스틴 제이네스
가브리엘 베니테즈 1R 4분 6초 니킥 TKO승

[라이트헤비급] 로만 돌리제 vs 존 앨런
로만 돌리제 3R 종료 2-1 판정승(28-29, 30-27, 29-28)

[라이트급] 조던 레빗 vs 맷 와이먼
조던 레빗 1R 22초 슬램 KO승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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