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롤 스펜스 주니어가 WBC·IBF 세계웰터급 타이틀전에서 웃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무패 챔피언' 에롤 스펜스 주니어(30, 미국)가 대니 가르시아(32, 미국)를 꺾고 WBC(세계복싱평의회)와 IBF(국제복싱연맹) 세계웰터급 챔피언벨트를 지켰다.

스펜스 주니어는 6일(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AT&T스타디움에서 열린 WBC·IBF 세계웰터급 타이틀전에서 가르시아를 12라운드 종료, 3-0 판정으로 이겼다(116-112 116-112 117-111).

사우스포인 스펜스 주니어는 서두르지 않았다. 3라운드까지 신중히 '자기 거리'를 물색했다. 노련한 아웃 복싱으로 툭툭 가르시아 얼굴을 두들겼다. 앞손이 적중돼도 섣불리 들어가지 않았다.

4라운드부터는 달랐다. 큼직하게 스텝 밟고 펀치 속도를 높였다. 공세 기조에 돌입하면서 적극적으로 포인트를 쌓아나갔다.

가르시아는 묵직한 뒷손으로 챔피언을 움찔하게 했다. 날카로운 카운터가 스펜스 주니어 안면과 복부에 간간이 꽂혔다.

그러나 둘 모두 12라운드 종료까지 치명타를 챙기진 못했다. 적에게 '큰 거' 한 방 꽂는다는 의지보다는 허락지 않겠다는 의지가 더 강했다.

결국 레퍼리 3인에게 승패를 묻는 상황이 됐고 심판진 전원이 챔피언 타이틀 방어에 표를 던졌다.

챔피언 스펜스 주니어는 2012년 프로 데뷔 뒤 26승 무패를 거둔 현역 최강자다. 2017년 5월 켈리 브룩을 KO로 잡아 IBF 타이틀을 거머쥐었고, 지난해 9월 숀 포터에게 판정승해 WBC 챔피언에도 올랐다.

1년 2개월 만에 치르는 타이틀 방어전서도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두면서 왕좌를 지켰다. 총 전적은 27승 무패.

가르시아는 통산 세 번째 쓴잔(36승)을 마셨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 WBA와 WBC 라이트웰터급 챔피언이던 그는 현 챔피언 벽을 넘는데 실패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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