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탄소년단. 제공| CJ ENM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이 대상 4개를 포함해 8관왕을 싹쓸이했다. 

6일 열린 '2020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이하 MAMA)'에서는 방탄소년단이 올해의 노래상, 올해의 가수상, 올해의 앨범상, 월드와이드 아이콘 오브 더 이어 등 대상 4개를 모두 석권했다. 

방탄소년단은 월드와이드 아이콘 오브 더 이어, 올해의 앨범상, 올해의 노래상 등 대상격인 4개를 싹쓸이했다. RM은 "'MAMA'는 저희가 신인 때 유일하게 초청받지 못한 시상식이었는데, 'MAMA'에서 이런 큰 상을 받게 되니 감개무량하다. 때로는 '다이너마이트'처럼 폭발적으로, 때로는 '라이프 고즈 온'으로 여기에 두 발 딛고 서 있겠다. 과분한 상 주셔서 감사하고 영광이다"라고 했다. 

'MAMA'는 CJ ENM이 주최하는 글로벌 음악 시상식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올해 최초로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방탄소년단, 화사, 데이식스, 크래비티, 갓세븐 등 수상하는 가수들은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마스크를 쓰고 올라와 색다른 시상식 풍경을 만들었다.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만큼 올해 'MAMA'는 더욱 풍성한 무대 관람 경험을 위해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 XR(확장현실) 등은 물론, 실사를 기반으로 입체 영상을 입히는 신기술인 볼류메트릭까지 각종 첨단 기술을 도입한 연출로 국내외 팬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 '2020 MAMA' 호스트를 맡은 배우 송중기. 제공| CJ ENM
호스트는 송중기가 맡았다. 2012년, 2017년, 2018년 호스트로 'MAMA'와 함께한 그는 2년 만에 다시 무대로 돌아왔다. "'MAMA'를 너무 사랑해서 'MAMA'와 늘 함께해왔다"는 송중기는 "오늘은 굉장히 많이 새로운 것 같다. 늘 가까이서 들리던 팬분들의 함성소리가 없다"며 "하지만 우리는 'MAMA'라는 같은 시간 속에서 연결돼 있다. 음악이 그 모든 것을 가능케 한다"고 했다.

방탄소년단은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남자 그룹상을 비롯해 올해의 앨범상, 월드와이드 팬스 초이스, 베스트 뮤직비디오, 월드와이드 아이콘 오브 더 이어, 베스트 남성 그룹상, 올해의 노래상, 올해의 가수상까지 8관왕을 휩쓸었다. 

제이홉은 "매년 시상식에 와서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고 상을 받을 수 있다는 게 영광스럽다. 영광스럽다는 마음 하나는 변하지 않을 것 같다. 매년 한 단계 성장할 때마다 가장 많이 듣는 말이 '대단한 팬들'이라는 것이다. 이 자리에 있는 것은 아미 여러분들 덕분이다. 올 한 해 우리 멤버들, 방탄소년단 덕분에 아프지 않았고, 외롭지 않았고, 우울하지 않았다"고 했다. 

주요 부문도 석권했다.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남자 그룹상을 탄 후 지민은 "사실 멋진 퍼포먼스를 추구하는 이유는 좋은 무대를 위해서고, 좋은 무대를 추구하는 이유는 응원해주시는 팬분들의 눈과 귀를 호강시켜드리기 위해서다. 오늘 같은 경우는 많은 가수분들이 멋진 퍼포먼스를 준비해서 왔는데 대면할 수 없는 현실이 너무 슬픈 것 같다. 빨리 서로 만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항상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노력하는 방탄소년단이 되겠다"고 했다.

▲ 방탄소년단. 제공| CJ ENM
RM은 영어로 "여러분들에게 제 진심을 담아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전 세계가 크다고 하는데, 그 세계가 정말 큰지는 모르겠다. 음악과 사랑 측면에서 보면 우리 세계가 그렇게 큰 공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올해 여러분들의 사랑과 관심 덕분에 여러분들의 사랑을 바로 앞에 있는 것처럼 느낄 수 있었다. 우리 모두 다 연결된 것 같았다. 전 세계 아미 여러분들 덕분에 저희가 이러한 상을 수상하게 됐다. 여러분들 모두 건강하시고 여러분들의 눈을 보고 직접 사랑한다는 말씀을 전해드리고 싶다"라고 영어로 감사 인사를 전했다.

'다이너마이트'로 베스트 뮤직비디오상을 수상한 후 뷔는 "'라이프 고즈 온'을 멋있게 찍어주신 정국 감독님도 감사하다고 얘기를 드리고 싶었다"고 너스레를 떨며 "저희가 이번 해에는 '라이프 고즈 온'으로 마무리를 했지만 내년에 또 엄청난 뮤직비디오를 들고 올 예정이니 기대 많이 해달라. 앞으로 저희는 사랑만 가져다 드리는 방탄소년단이 되겠다"고 또 새롭게 쓸 역사를 예고했다.

▲ 방탄소년단. 제공| CJ ENM
방탄소년단은 이날 어깨 수술을 받은 슈가를 제외하고 진, RM, 뷔, 지민, 정국, 제이홉 6명만이 'MAMA'에 참석했다. 수상도 무대도 6명이서 꾸민 멤버들은 슈가의 빈자리를 크게 그리워했다.

멤버들은 "슈가형 빨리 나아요", '네가 와야 진정한 퍼포먼스가 된다"고 했고, 슈가는 올해의 앨범상을 수상한 후 깜짝 전화연결로 "열심히 재활을 하고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주위에서 'MAMA' 잘 보고 있다고 연락이 오는데 제가 없어서 민망하지만 저도 마음만은 함께하고 있다. 아미 사랑한다"고 밝은 목소리로 근황을 전했다.

진은 베스트 남성 그룹을 수상한 후 또 한 번 슈가를 언급했다. 진은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계획들이 다 무산되면서 우울감, 공허함에 빠졌었는데 아미 여러분들 덕분에 '다이너마이트', '라이프 고즈 온'이 나왔다. 저희에게 동기 부여를 해주신 아미 여러분들께 그룹을 유지할 수 있게 해줘서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멤버들에게도 별 탈 없이 잘 해줘서 고맙다고 하고 싶다. 이 무대를 영상으로 보고 있을 슈가에게도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 방탄소년단. 제공| CJ ENM
이날 방탄소년단은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촬영한 압도적 규모의 퍼포먼스를 공개했다. 서울 월드컵경기장에 드넓게 펼쳐진 잔디 위에서 마칭밴드, 수십 명의 댄서들과 함께 '온' 무대를 꾸몄다. 뒤이어 화려한 색감이 돋보이는 실내 무대에서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싱글 차트 '핫 100' 1위를 차지한 영광의 곡 '다이너마이트' 무대를 공개했다. 모든 것이 멈춰버린 듯한 거리 위에서 희망을 노래하는 '라이프 고즈 온' 무대가 방탄소년단 메가 히트곡 릴레이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라이프 고즈 온' 무대에는 불참한 슈가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방송으로 방탄소년단의 모든 무대를 지켜 본 슈가는 "가슴이 웅장해진다"라는 댓글을 남겨 멤버들을 향한 애정, 뿌듯함을 자랑했다. 

▲ '2020 MAMA'에서 공개된 다양한 컬래버레이션 무대. 제공| CJ ENM
'MAMA'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무대도 글로벌 팬들의 호응을 얻었다. 환불원정대로 함께 활동했던 제시, 마마무 화사는 비의 '깡'을 새롭게 재해석했고, 오마이걸과 (여자)아이들은 미스에이의 '배드 걸 굿 걸'을 함께 꾸몄다.

크래비티는 몬스타엑스의 히트곡을 커버한 무대로 시선을 사로잡았고, 더보이즈, 에이티즈, 스트레이 키즈는 남성적인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무대로 '킹덤' 출연을 알렸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방탄소년단의 메가히트곡 '다이너마이트'를 커버했고, 아이즈원은 신곡 '파노라마'를 'MAMA'에서 첫 공개했다.

▲ '2020 MAMA' 현장. 제공| CJ ENM

후배 가수들이 데뷔 20주년을 맞이한 '대선배' 보아의 20년 역사를 돌아보는 무대도 흥미로웠다. 에스파 윈터, (여자)아이들, 오마이걸 유아, 아이즈원이 '아이디 피스 비', '리슨 투 마이 하트', '나무', '아틀란티스 소녀'로 보아에게 헌정하는 무대를 꾸몄다. 뒤이어 화려하게 등장한 보아는 '넘버원', '온리원', '베터'로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뒤이어 20년의 활동을 치하하는 인스파이어드 어치브먼트를 수상한 보아는 "20년 동안 음악으로 좋은 추억 만들었는데, 앞으로의 10년, 20년도 기대가 된다. 앞으로도 좋은 무대 좋은 음악으로 보답하도록 하겠다. 코로나19로 다들 지쳐계실 것 같은데, 여러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는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다. 이 상 너무 무거운데, 무거운 만큼 좋은 음악 들려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 보아. 제공| CJ ENM
다음은 '2020 MAMA' 전체 수상 명단이다.

앨범 오브 더 이어: 방탄소년단 '맵 오브 더 솔: 7'

송 오브 더 이어: 방탄소년단 '다이너마이트'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 방탄소년단 

베스트 뉴 아티스트: 트레저, 위클리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그룹: 방탄소년단, 화사, 블랙핑크

디스커버리 오브 더 이어: 에이티즈

베스트 밴드 퍼포먼스: 데이식스 '좀비'

베스트 보컬 퍼포먼스 그룹: 마마무 '힙'

베스트 보컬 퍼포먼스 솔로: 아이유 '블리밍'

페이보릿 댄스 퍼포먼스 남녀 솔로: 태민 '크리미널', 제시 '눈누난나'

페이보릿 댄스 퍼포먼스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세계가 불타버린 밤, 우린'

페이보릿 남녀 그룹: NCT, 아이즈원

베스트 오브 넥스트: 크래비티

베스트 OST: 가호 '시작' (이태원 클라쓰)

베스트 여성 아티스트: 아이유

베스트 남성 아티스트: 엑소 백현

베스트 여성 그룹: 블랙핑크

베스트 컬래버레이션: 아이유-방탄소년단 슈가 '에잇'

베스트 아시안 아티스트: 오피셜 히게단디즘, G.E.M, 잉크 와룬톤, 리즈키 페비안

베스트 뉴 아시안 아티스트: 치 시우, 밀리, 티아라 안디니, 에이미, JO1

월드와이드 팬스 초이스: NCT, 트레저, 투모로우바이투게더, 갓세븐, 에이티즈, 세븐틴, 마마무, 트와이스,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베스트 스테이지: 몬스타엑스

노터블 어치브먼트 아티스트: 세븐틴

베스트 뮤직비디오: 방탄소년단 '다이너마이트'

페이보릿 아시안 아티스트: 웨이션브이

월드와이드 아이콘 오브 더 이어: 방탄소년단

베스트 힙합&어반 뮤직: 지코 '아무 노래'

베스트 이그제큐티브 프로듀서 오브 더 이어: 방시혁

베스트 프로듀서 오브 더 이어: 피독

베스트 컴포저 오브 더 이어: 요비 위디안토

베스트 엔지니어 오브 더 이어: 구종필, 권남우

베스트 비디오 디렉터 오브 더 이어: 룸펜스

베스트 코레오그래퍼 오브 더 이어: 꽝 당

베스트 아트 디렉터 오브 더 이어: 무이

글로벌 페이보릿 퍼포머: 세븐틴 

인스파이어드 어치브먼트: 보아 

더 모스트 파퓰러 아티스트: 트와이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