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멀티골로 팀을 8강으로 이끈 울산 비욘 존슨.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창단 두 번째 아시아 정상에 도전하는 울산이 8년 만에 8강 진출을 해냈다.

울산은 6일 카타르 도하 카타르 파운데이션 경기장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전에서 비욘 존슨의 멀티골과 원두재의 추가골에 힘입어 멜버른 빅토리(호주)를 3-0으로 꺾고 8강 티켓을 따냈다.

김도훈 감독의 용병술이 적중한 경기였다. 후반 시작과 함께 그라운드를 밟은 존슨은 후반 19분 왼발슛으로 0-0 균형을 깨뜨렸다. 이어 이청용을 대신한 원두재가 그라운드를 밟은 지 5분 만에 추가골을 터뜨렸다.

5연승으로 조별리그를 뚫은 울산은 6연승으로 파죽지세를 이어갔다.

울산의 창은 날카로웠다. 윤빛가람이 날카로운 패스를 전방에 뿌렸고 이청용과 김인성이 양쪽 측면에서 멜버른 수비를 무너뜨렸다.

하지만 멜버른 골키퍼 크로컴비에게 막혀 마무리가 안 됐다. 전반 21분 김인성의 일대일 기회가 크로컴비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전반 40분 윤빛가람의 중거리슛도 크로컴비 골키퍼의 손끝에 걸렸다.

경기를 주도하고도 상대 골키퍼를 뚫지 못한 울산은 오히려 위기를 맞았다. 후반 12분 역습 위기가 일대일 기회로 이어졌고 조수혁 골키퍼가 가까스로 막아 냈다.

▲ 헤딩슛으로 팀 두 번째 골을 터뜨린 원두재. ⓒ한국프로축구연맹

후반 시작과 함께 비욘 존슨과 김태환을 동시에 투입해 전술 변화를 노린 울산은 후반 19분에서야 멜버른 골문을 열었다. 윤빛가람의 왼발 슈팅이 굴절됐고 존슨의 발 앞에 떨어졌다. 존슨은 침착하게 왼발 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0-0 균형을 깬 울산은 후반 31분 추가 골을 뽑았다. 윤빛가람의 오른발 프리킥을 교체 투입된 원두재가 헤딩슛으로 골을 만들었다.

울산은 후반 40분 코너킥에서 존슨의 골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2018년과 지난해 모두 16강에서 떨어진 울산은 2012년 이후 8년 만에 8강에 올라갔다. 울산은 그해 창단 첫 우승을 차지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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