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오전 열린 선수협 이사회. ⓒ고유라 기자

[스포티비뉴스=청담동, 고유라 기자] 한국프로야구선수협의회(이하 선수협) 이사회가 열렸다.

7일 호텔리베라 청담에서는 10개 구단 주장 겸 선수협 이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선수협 이사회가 개최됐다. 원래 선수협 총회가 열려야 하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된 상태라 이사회가 간략하게 소집됐다.

이날 가장 중요한 안건은 무엇보다 새 회장 선출이다. 회장 2년 임기를 마치고 사퇴 의사를 밝힌 이대호도 이날 참석했다. 롯데 전준우, 한화 최재훈, 삼성 박해민, kt 유한준, KIA 나지완, LG 채은성, 키움 박병호, 두산 오재일, NC 양의지, SK 이재원이 왔다. 이사회가 시작되기 전 잠시 공개된 이사회장 분위기는 무거웠다.

선수협은 최근 불미스러운 사건에 잇달아 휩싸였다. 선수협 사무총장이 판공비를 현금으로 받아 유용했다는 폭로 후 사무총장이 사퇴 의사를 밝혔고 이대호도 선수협 회장이 되면서 회장 판공비를 개인 계좌로 받아 사용해 용처를 알 수 없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대호가 판공비 인상에 대해서는 "선수협 회장으로 뽑히기 전 이미 이사회에서 결정된 사안이었다. 아무도 회장을 맡지 않으려고 해 이사회에서 판공비를 올린 뒤 내가 투표로 선출됐다. 내가 회장이 될 줄 알았다면 올리지 않았을 것"이라고 반박했지만 법인 판공비의 개인 계좌 입금은 문제시될 수 있는 사안이 분명했다.

결국 선수협은 선수들이 연봉의 1%를 모아 만드는 선수협 상조회비를 투명하게 써 객관성과 공정성을 담보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선수들은 이대호가 회장 사임 의사를 밝힌 뒤 온라인 투표를 통해 새 회장을 선출했다. 이 자리에서 양의지가 회장 수락을 결정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전언이다.

스포티비뉴스=청담동,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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