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셀 고베 소속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는 수원과 8강전에 출전이 불투명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8강에서 수원과 맞붙는 비셀 고베(일본) 미우라 감독이 조별리그 패배를 설욕하겠다고 다짐했다.

8일 카타르 카타르 도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 기자회견실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8강 조 추첨에서 수원과 고베가 상대로 결정됐다.

고베는 지난 4일 조별리그 G조 마지막 경기에서 수원에 0-2로 무릎을 꿇었다.

조별리그 통과를 위해 2골 차 승리가 필요했던 수원은 이날 승리로 극적으로 16강에 올라갔다.

일본 매체 스포츠 호치에 따르면 조 추첨 이후 미우라 감독은 수원과 8강전을 "리벤지 매치"라며 "지난 경기는 조별리그 통과가 결정된 상태였지만 이번엔 녹아웃 스테이지다. 최정예 멤버로 제대로 준비해서 복수하고 싶다"고 말했다.

수원은 16강에서 또 일본 팀인 요코하마를 만나 3-2로 이겼다. 일본 팀을 상대로 2연승 중이다.

같은 일본 팀인 요코하마의 탈락을 지켜본 미우라 감독은 "(수원이) 어제 요코하마를 이겨서 그런 것도 있다. J리그의 오기를 보여 주고 싶다"고 설욕을 다짐했다.

고베는 G조를 1위로 통과하고 16강에서 상하이를 2-0으로 잡고 8강에 올라왔다.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상하이와 경기에서 부상으로 빠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는 수원과 경기에 출전이 불투명하다.

박건하 수원 감독은 "(조 추첨 결과에) 만족한다기보다는 체력적으로 같은 조건의 팀(휴식일 이틀)을 만나서 공평하다고 생각한다. 고베는 좋은 팀이다. 예선 결과는 8강전과 다를 수 있기에 신중히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조 추첨에서 울산의 8강 상대는 베이징 궈안(중국)으로 결정됐다. 울산은 16강에서 멜버른(호주)을 3-0, 베이징은 FC도쿄를 1-0으로 꺾었다.

8강전부터는 동아시아 지역 4팀과 서아시아 지역 4팀으로 나누어 치러진다. 4강전을 통해 동아시아 지역에서 1팀, 서아시아 지역에서 1팀을 뽑아 각 지역 최강자가 결승전을 치르는 방식이다.

동아시아 지역에서 우승한 팀은 서아시아 지역에서 올라온 페르세폴리스(이란)와 우승컵을 놓고 맞대결한다.

8강전은 오는 10일 카타르 알 자노브 스타디움에서 치러진다. 울산과 베이징의 경기는 경기는 저녁 7시, 수원과 고베의 경기는 밤 11시에 킥오프 한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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