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도훈 울산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울산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서 회복한 골키퍼 조현우를 소집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

김도훈 울산 감독은 9일 기자회견에서 "조현우를 카타르로 부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조현우는 지난달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아 전세기편으로 지난달 26일 귀국했고, 귀국 직후 음성 판정을 받은 뒤 격리 중이었다.

울산은 4강전과 결승전을 대비하기 위해 코로나19에서 회복한 조현우를 소집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이날 김 감독은 "조현우는 카타르에 오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 선수가 힘들었기 때문에 선수 보호가 우선"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Q. 각오

(김도훈 감독) 즐거운 마음으로 좋은 결과를 만들기 위해 잘 준비하겠다.

(김태환)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들이 잘 준비했고 매번 마지막 경기라고 생각하고 뛰고 있다. 울산 팬들을 위해 끝까지 뛰겠다.

Q. 비슷한 경기력을 보인 베이징과 맞붙는다.

(김도훈 감독) 조별리그와 16강에서 좋은 경기를 한 팀들끼리의 대결이어서 기대되고, 팬들도 기대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두 팀 다 경기를 지배할 수 있는 팀이기 때문에 최대한 우리의 경기를 할 수 있게끔 노력해야 한다. 볼을 최대한 소유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볼 소유만으로 끝나 공격권을 빼앗기면 상대의 강점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볼 소유의 끝은 슛을 통한 결과 도출이 되어야 한다.

Q. 현재 팀의 경기력에 만족하는지? 아니면 향상이 더 필요한지?

(김도훈 감독) 지금까지 잘하고 있다. 감독으로서 이 선수들이 능력을 더 잘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집중력을 갖고 끝까지 임한다면 더 좋은 경기력도 나올 수 있을 거라 본다.

Q. 김민재를 상대하는 소감

(김태환) 대표팀에서도 경기를 같이 해봐서 좋은 선수라고 생각하고 있다. 좋은 선수이지만, 1대1로 싸운다기보다 팀대팀의 대결이기 때문에 우리가 팀으로 압도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Q. 조현우의 합류는 결정되었는지?

(김도훈 감독) 카타르에 오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 선수가 힘들었기 때문에 선수 보호가 우선이다. 물론 팀에 합류한다면 도움이 되겠고 함께 하지 못하는 것은 아쉽지만 뒤에서 묵묵히 기다려 왔던 골키퍼 조수혁이 잘 해주고 있다. 아쉬운 부분이 있어도 다른 선수들이 잘 해주고 있어서 문제는 없다.

Q. 국가대표에 다녀온 선수들이 카타르 방역 규정보다도 더 높은 팀 자체 조치를 통해 긴 격리기간을 가졌다.

(김도훈 감독) 격리 기간 동안 함께 하지 못했던 우리 팀도 힘들었고, 격리되었던 선수들은 더 힘들었다. 선수들의 마음이 안정이 되어야 축구에 집중할 수 있다. 자체 조치를 통한 격리를 통해서 선수들이 모두 더 안전하게 느끼고 안정된 분위기를 만들어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는 것 같다. 힘들지만 서로 믿고 즐겁게 하기 위해서 선수들이 노력하고 있는데, 감독으로서 선수들에게 고맙다.

(김태환) 타국에서 격리를 한다는 것이 힘들었다. (정)승현이와 (원)두재에게 수고했고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세 명이 격리를 하는 동안 더 돈독해졌고 서로 더 알아가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힘들었지만 한편으로는 이 선수들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었다. 힘든 시간을 이겨내고 잘 준비해서 잘 하자고 얘기를 했다.

Q. 이전 기자회견에서 격리시설이나 조치가 잘 되어 있었다는 언급을 했었다.

(김도훈 감독) 선수단과 관계자들 외엔 마주칠 수 있는 사람도 없어 안전하고, 카타르 축구협회와 현지 시스템을 통해 도움을 받고 있다. 코로나 검사를 반복해서 시행하고 있다. 이런 방역 시스템을 통해 선수들도 안정된 마음으로 지내며 경기에 임하고 있다. 월드컵을 준비하는 나라답게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는 카타르가 월드컵도 잘 치를 수 있을 것 같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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