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현대가 주니오의 맹활약으로 베이징 궈안을 꺾고 아시아 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 올랐다. ⓒ한국프로축구연맹
▲ 울산 현대가 주니오의 맹활약으로 베이징 궈안을 꺾고 아시아 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 올랐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울산 현대가 주니오의 결정력을 앞세워 아시아 정상을 향한 여정을 이어갔다.

울산은 10일 오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 자누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아시아 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동아시아 8강 베이징 궈안(중국)과의 경기에서 주니오의 두 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하며 2012년 이후 8년 만에 4강에 올랐다. 수원 삼성-빗셀 고베(일본) 승자와 오는 13일 결승 진출을 놓고 겨룬다.

경기 시작 2분 만에 이근호의 경고로 시작한 울산은 김민재를 중심으로 수비적으로 내려선 베이징의 공간을 깨기 위해 노력했지만, 쉽지 않았다. 베이징도 중거리 슈팅으로 울산 수비를 흔들었지만, 큰 문제는 없었다.
 
15분, 좋은 장면이 나왔다. 원두재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가로지르기를 주니오가 오른발 발리 슈팅을 했는데 김민재에게 오른손에 맞고 나갔다. 주심은 비디오 분석(VAR)을 시도했고 핸드볼 파울임을 확인, 21분,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주니오가 나섰고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변수에 의해 균형이 깨지자 베이징이 골을 넣기 위해 달려들었다. 24분 수비 사이 공간을 내주며 비에라가 땅볼 슈팅을 했지만, 조수혁 골키퍼의 품에 안겼다. 33분 조나탄 비에이라의 슈팅은 조수혁의 펀칭으로 막아냈다.

울산은 39분 이상헌을 빼고 김인성을 투입해 공격 속도를 높였다. 그러자 베이징은 41분 코너킥에서 김민재의 헤더로 위협했다. 이후 공격에서 울산은 42분 주니오가 미드필드 중앙에서 강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후반 시작 후에도 울산에 행운이 이어졌다. 15분 비에라의 슈팅이 왼쪽 골대 하단에 맞고 나왔다. 20분 헤네두 아우구스투의 헤더는 조수혁이 펀칭했다. 베이징의 공세가 계속되자 울산은 24분 이근호와 이청용을 빼고 설영우와 신진호를 넣어 수비에 무게를 뒀다.

베이징은 중앙 돌파가 막히자 측면을 파고들어 왔지만, 이 역시 쉽지 않았다. 오히려 울산은 35분 윤빛가람과 주니오를 빼고 정승현, 비욘존슨을 투입해 수비 강화와 공격 시 높이를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보였다.

시간을 흘러갔고 골을 넣기 위해 투쟁하는 베이징과 달리 울산은 여유롭게 볼을 돌리며 승리 굳히기에 들어갔다. 추가시간 김인성이 발리 슈팅을 시도하며 베이징의 힘을 뺐고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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