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 월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휴스턴 로케츠의 존 월과 드마커스 커즌스가 돌아왔다.

휴스턴은 12일(한국 시간) 시카고 불스와 2020-21시즌 프리시즌 첫 경기에서 125-104로 이겼다. 

휴스턴은 경기 시작부터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다. 탄탄한 공수 존재감과 주전과 벤치의 조화를 통해 승리를 챙겼다. 특히 이날 월이 19분간 13점 5리바운드 9어시스트 2스틸, 커즌스가 15분간 14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2블록으로 존재감을 드러낸 게 눈에 띄었다.

두 선수가 부상에서 오랜만에 돌아왔다. 월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2019-20시즌을 통째로 쉬었다. 그동안 워싱턴 위저즈에서 활약한 월은 시즌을 앞두고 러셀 웨스트브룩과 트레이드가 되면서 생애 처음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커즌스도 돌아왔다. 그는 지난 2018년 아킬레스건 파열 부상을 입은 바 있다. 2018-19시즌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서 뛰었지만 대퇴사두근 부상으로 시즌 마무리를 하지 못했다. 2019-20시즌 LA 레이커스와 계약으로 재기를 노렸으나 전방십자인대 부상으로 또 한 번 쉬게 되었다.

월은 2018년 12월 이후, 커즌스는 2019년 6월 이후 첫 경기였다. 오랜만에 정식 경기였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경기에 대한 마음가짐이 달랐다.

월은 "돌파해서 레이업을 넣었을 때 내가 돌아왔다는 걸 느꼈다. 프리시즌임에도 믿기지 않은 순간이었다. 나는 지난 2년 동안 정말 많은 일을 경험했다. 내가 다시 농구를 할 수 있을지 확신이 없었고, 엄마가 세상을 떠나고, 아이가 생겼다"라고 밝혔다.

커즌스도 "믿을 수 없는 기분이다. 건강함을 느꼈다. 다시 돌아와서 정말 기분이 좋다. 이 순간에 감사함을 느낀다. 모든 게 완벽하다는 걸 느꼈다"라고 강조했다.

월과 커즌스는 전성기 시절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이었다. 올스타뿐만 아니라 올-NBA에 뽑히면서 각 포지션에서 영향력이 상당했다. 큰 부상 이후 돌아온 그들이 보여줄 플레이에 많은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신임 감독 스티븐 사일러스도 월과 커즌스 복귀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많은 의미가 있었다. 두 선수 모두 좋은 경기를 펼쳤다"라며 "몸 상태가 좋아 보였다. 그들을 보는 건 즐거운 일이다"라고 언급했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