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웅은 지난 11일 원챔피언십에서 야마다 테츠야에게 파운딩 TKO승을 거두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투신' 김재웅(27, 화정 익스트림컴뱃)이 다시 승수 쌓기에 나섰다.

4연승을 달리다가 지난 2월 원챔피언십(ONE Championship)에서 마츠시마 고요미에게 3라운드 TKO패 한 김재웅은 지난 11일 원챔피언십에서 베테랑 야마다 테츠야(30, 일본)을 2라운드 4분 39초 만에 파운딩 TKO로 이기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타격가 김재웅은 그래플러 야마다의 끈질긴 테이크다운 공세를 막아 내며 타격전으로 경기를 이끌었다. 그라운드에서도 상위 포지션을 유지하고 정확도 높은 파운딩으로 야마다를 공략했다.

한차례 위기도 잘 흘려보냈다. 야마다가 기무라에 이은 암바 콤비네이션으로 팔을 공략했으나 차분하게 몸을 돌려 빠져나왔다.

김재웅은 결국 파운딩으로 경기를 끝냈다. 무게 실린 주먹을 맞은 야마다는 전의를 상실한 듯 고개를 돌려 방어에만 급급했다. 결국 레퍼리 스톱.

김재웅은 1년 1개월 만에 승리를 기록하고 전적 10승째(4패)를 기록했다. 다시 연승을 쌓을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김재웅은 이제 원챔피언십 페더급 정상을 향해 간다. 기세를 이어 전 챔피언 마틴 응우옌(31, 호주)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경기 직후 케이지 인터뷰에서 "내가 잘해 낼 수 있을까 두려움과 싸워 왔다"며 눈물을 훔치고 "원챔피언십에 오기 전부터 관심이 있던 응우옌과 붙고 싶다"고 말했다.

응우옌은 13승 4패의 원챔피언십 대표 선수. 페더급 챔피언이었으나 지난달 30일 탄 리(35, 미국)에게 벨트를 내어 주고 현재는 랭킹 1위에 올라 있다.

김재웅은 랭킹 3위에 올라 있던 야마다를 잡았기 때문에 응우옌과 맞붙을 명분이 충분하다. 응우옌까지 이기면 타이틀 도전권을 요구할 수 있다.

김재웅은 2012년 프로로 데뷔한 날카로운 스트라이커다. 2017년 3월 국내 단체 TFC 페더급 챔피언에 오른 바 있다. 싸움꾼 기질이 다분해 '투신(The Fighting God)'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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