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추운 나라에서 온 스파이', '모스트 원티드 맨', '콘스탄트 가드너', '팅거 테일러 솔져 스파이'. 출처|각 영화 포스터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스파이 소설의 거장 존 르 카레가 12일 별세했다. 향년 89세.

BBC 등 영국 언론은 존 르 카레가 12일 오후 잉글랜드의 로얄 콘웰 병원에서 폐렴으로 숨졌다고 보도했다. 에이전시인 커티스 브라운 역시 그의 사망을 공식화하며 코로나19와는 무관하다고 확인했다.

1931년생인 존 르 카레의 본명은 데이비드 존 무어 콘웰. 독일 문학과 언어학을 공부한 그는 영국 육군 정보국 소속의 실제 스파이 출신이기도 했다. 영국 외무부에서 위장 근무 소설을 집필했다. 1961년 첫 소설 '죽은 자에게 걸려온 전화'를 발표했으며, 동서 냉전기 독일을 무대로 한 세번째 소설 '추운 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가 세계적 성공을 거두며 명성을 얻었다. 그는 조지 스마일리라는 은퇴한 스파이를 주인공으로 삼아 여러 작품을 썼는데, 실제 경험을 토대로 한 치밀한 묘사와 뛰어난 문학성, 세계의 다양한 상황을 파고든 다채로운 시선을 담은 그의 소설은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으며 스파이 소설을 다른 차원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존 프 카레의 작품은 다수가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모스트 원티드 맨', '팅거 테일러 솔저 스파이', '추운 곳에서 온 스파이', '테일러 오브 파나마' 등이 모두 그의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박찬욱 감독이 연출한 BBC시리즈 '리틀 드러머 걸' 역시 그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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