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미나리' 스틸. 제공|판시네마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영화 '미나리'의 배우 한예리가 미국배우조합(SAG)의 주요 관계자를 대상으로 개최한 북미 GV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화상으로 진행한 이번 북미 GV는 통역사 샤론 최가 협력해 더욱 완성도 높은 대담을 선보여 크게 주목받았다.

한예리는 낯선 미국 땅에 정착한 한국 이민자 1세대를 연기하기 위해 끌어냈던 감정들과 영화의 핵심인 '가족'에 대해 이야기하며 할리우드 관계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한예리는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전 세계가 힘든 이 시국에 가족과 이웃 간에 서로 의지하고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려는 모습들을 볼 수 있었다"며 "'미나리'는 가족뿐 아니라 개인적인 유년기나 여러 인간 군상을 보여주기 때문에 모든 세대에게서 사랑받을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마음이 따뜻해지고 싶다면 누구든 '미나리'와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미국 연예매체 할리우드 리포터는 '올해의 위대한 연기(The Great Film Performances of 2020)' 기사에서 한예리를 조명하며 "극에 활력을 불어넣어 준 인상 깊은 연기, 스티븐 연과의 훌륭한 감정 호흡"이라는 찬사를 보냈다. 이들은 한예리와 함께 고(故) 채드윅 보스만, 프란시스 맥도맨드, 시얼샤 로넌 등 내년 아카데미 유력 연기상 후보로 예측되는 배우들을 함께 거론해 눈길을 모았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북미에서 리미티드 개봉한 '미나리'는 개봉 전에 이미 뉴욕과 로스앤젤레스의 온라인 예매 티켓을 매진시키며 북미 관객들의 관심을 입증했다. 뿐만 아니라 버라이어티, AP는 '올해 최고의 영화'로 '미나리'를 선정했으며, 인디와이어는 '올해 최고의 여배우 BEST 13'에 배우 윤여정을 지목했다. 윤여정은 선셋필름서클어워즈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데 이어 미국 보스턴비평가협회(Boston Society of Film Critics) 선정 여우조연상가 되는 등 미 수상 레이스를 시작했다. 

▲ 영화 '미나리' 스틸. 제공|판시네마
일찌감치 오스카 레이스에 청신호를 켠 '미나리'는 배우 한예리, 윤여정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연기상 후보에 오르게 될지, 그리고 '기생충' 신드롬을 이어받아 아카데미 작품상에 노미네이트 될지 주목받고 있다.

내년 열리는 제93회 아카데미상의 후보 발표는 내년 3월 15일이며, 시상식은 4월 25일에 개최될 예정이다.

한편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 땅으로 이민을 선택한 한국인 가족의 따뜻하고 특별한 이야기로 정이삭(리 아이작 정)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내년 상반기에 한국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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