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JTBC '싱어게인'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JTBC와 디스커버리 채널이 동시 방송하는 ‘싱어게인-무명가수전’(연출 김학민 박지예, 기획 윤현준)(이하 ‘싱어게인’)이 한층 화려하고 과감해진 2라운드 대결로 안방을 압도했다.

14일 방송된 ‘싱어게인’에서는 시청률 8.9%(닐슨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기준)로 지난 주 보다 0.6P 상승한 수치를 기록, 첫 방송 이후 매주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고 있다. 온라인 화제성 역시 4주 연속 1위(굿데이터 코퍼레이션 12월 2주차 기준)을 기록해 오디션 프로그램의 새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는 중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팀 대항전인 본선 2라운드 시대별 연대 명곡 대결이 펼쳐졌다. 가창력은 물론 멋진 퍼포먼스와 다채로운 무대 구성이 빛난 참가자들의 무대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매혹시켰다. 참가자들의 이름과 번호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했다.

그 중 1980년대 명곡을 부르게 된 59호 가수와 67호 가수의 ‘아담스’ 팀은 심사위원인 이선희의 ‘한바탕 웃음으로’를 선택해 원곡과 전혀 다른 느낌으로 재해석했다. 1980년대를 연상케 하는 무대 의상과 깜찍한 퍼포먼스, 안정감 있는 가창력이 어우러져 그야말로 한바탕 웃음을 일으키는 유쾌한 무대를 선사했다.

이에 심사위원들의 기립박수가 터진 가운데 이선희 심사위원은 “이런 마음이 뭐지?”라며 흥분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 “제 노래 같은 느낌이 없었고 여러분의 노래였다는 생각이 든다”며 아낌없이 칭찬했다.

‘아담스’와 함께 ‘이선희 매치’에 뛰어든 2호, 33호 가수 조합인 ‘우정은 언제나 목마르다’ 팀은 이선희 ‘불꽃처럼’을 선곡, 각자의 보이스 컬러를 매력적으로 녹여낸 무대를 선보였다. 19년지기 친구지만 단 한 번도 함께 노래를 불러본 적 없는 이들은 환상의 호흡을 뽐냈고, 역시 이선희 심사위원에게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대결의 승리는 ‘아담스’가 차지, 33호만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그런가 하면 승패를 가릴 수 없어 심사위원들을 고뇌에 빠지게 만든 대결이 몰입을 배가했다. 1970년대 노래 대결로 만난 2인조 로커 팀인 28호, 49호의 ‘질러스’ 팀과 22호, 60호, 64호의 싱어송 라이터 고수 3인방이 뭉친 ‘왓어우먼’ 팀이 승패를 가늠할 수 없는 실력의 무대를 겨뤘다.

김종진 심사위원은 ‘질러스’ 팀을 향해 “이 곡을 세상의 어떤 뮤지션이 이렇게 같이 즐길 수 있게 만들어 줄 수 있을까 생각을 해봤는데 아무도 떠오르지 않았다. 바로 당신 둘만 가능한 무대였다”며 극찬했다. 반면에 유희열은 ‘왓어우먼’ 팀 무대에 대해 “단조로운 구성의 곡인데 스윙, 재즈, 아카펠라, 뮤지컬 등 롤러코스터 같은 편곡을 보여줬다”며 감탄했다. 승부를 내지 못한 이번 대결은 결국 심사위원 회의 끝에 49호 가수만이 3라운드에 진출하게 되었다.

또한 세대를 뛰어넘는 호흡을 보여준 두 팀의 무대도 눈길을 끌었다. 먼저 ‘여자 양준일’로 화제를 모았던 50호 가수와 37호 가수가 팀을 이룬 ‘부모님이 누구니’ 팀은 2010년대 곡인 박진영의 ‘어머님이 누구니’를 선택했다. 가사 실수에도 불구하고 최고의 무대로 승화시킨 두 사람의 저력이 심사위원들의 엄지를 치켜세우게 만들었다.

이들과 상대한 중성적 보이스의 1호 가수와 최고령 무명가수 45호가 가슴을 먹먹하게 만드는 무대로 모두를 집중시켰다. 2010년대 노래인 2NE1의 ‘UGLY’를 택한 이들은 30여년이라는 많은 나이 차이에도 45호 가수의 노력과 1호 가수의 배려로 간극을 좁히며 진정성 어린 무대를 선사했다.

비록 45호의 가사 실수가 있었지만 김이나 심사위원은 “가장 아름다웠던 부분은 박자를 놓치셨을 때 그것마저 장면이 되게 만든 건 두 분이 우리가 볼 수 없었던 곳에서 보낸 시간이 보였기 때문이지 않을까”라며 뭉클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비록 3라운드 진출엔 성공하지 못했지만 그 자체만으로도 깊은 울림을 전한 무대였다.

JTBC ‘싱어게인-무명가수전’은 매주 월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되고 있으며 디스커버리 채널에서도 동시 방송된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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