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임스 하든.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제임스 하든(31, 196cm)은 여전히 트레이드를 원한다. 휴스턴 로케츠도 물밑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하든은 이번 비시즌 구단에 공개적으로 트레이드를 요청했다. 연간 5000만 달러(약 550억 원)에 달하는 휴스턴의 초대형 연장 계약 제안도 거절했다. 대럴 모리 단장, 마이크 댄토니 감독이 떠난 휴스턴에선 우승하기 쉽지 않다고 판단했다.

지난 시즌 하든과 원투 펀치를 이룬 러셀 웨스트브룩까지 트레이드를 요구했다. 이에 휴스턴은 급하게 새판을 짰다. 

먼저 웨스트브룩을 워싱턴 위저즈의 존 월과 바꿨다. 주전 포워드 로버트 코빙턴도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와 트레이드를 통해 내보냈다. 

휴스턴은 리빌딩이 아니라고 하지만 전력이 약해진 것만은 분명하다. 여기에 PJ 터커, 대니얼 하우스 주니어 등 팀에 불만을 품고 있는 선수가 적지 않다.

팀에 마음이 떠난 에이스를 계속 붙잡아둘 순 없다. 휴스턴은 겉으론 "하든과 함께한다"고 하지만 아래에선 열심히 트레이드를 알아보고 있다. 하든은 휴스턴 훈련에 참가하고 프리시즌 경기도 출전할 예정이다. 하지만 다른 팀으로 이적은 여전히 바라고 있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15일(한국 시간) "월이 왔지만 다른 팀으로 가고 싶은 하든의 마음은 변하지 않았다. 휴스턴도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브루클린 네츠와 하든 트레이드를 놓고 협상 중이다"라고 밝혔다.

당초 하든의 브루클린행을 점치는 전문가들이 많았다. 휴스턴 구미를 당길만한 유망주들을 많고 팀 전력도 우승권이기에 하든의 마음을 사로잡기에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브루클린이 "지금 로스터도 충분히 마음에 든다. 무리해서 트레이드 하진 않겠다"고 선언하며 협상이 진전되지 않았다. 그 사이 휴스턴은 필라델피아에 벤 시몬스와 미래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 3장을 준다면 하든을 보낼 수 있다는 제안을 건넸다. 필라델피아가 휴스턴의 제안을 두고 고심 중이다.

지금까지만 보면 하든은 필라델피아와 브루클린 중 한 팀으로 이적이 유력하다. 다만 시기는 쉽게 예상할 수 없다.

하든 트레이드에 적극적인 휴스턴과 달리 필라델피아와 브루클린은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지금 전력으로도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두 팀은 일단 지금의 선수들로 시즌을 맞고, 시즌을 치르며 우승이 어렵다고 생각되면 그때 가서 트레이드를 노려볼 수도 있다. '하든 드라마'는 이제 막 시작됐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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