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현중 ⓒ데이비슨 대학 홈페이지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이현중(데이비슨대)의 다재다능함이 그대로 드러났다.

데이비슨대는 16일(한국 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존 M. 벨크 아레나에서 열린 2020-21시즌 NCAA(미국대학체육협회) 디비전1 샬럿과 홈경기에서 52-63로 패배했다.

UNLV와 조지아 서던을 이기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린 데이비슨은 지역 라이벌인 샬럿을 상대로는 무릎을 꿇고 말았다.

이현중의 활약이 있었다. 16점 7리바운드 3P 4/10 FT 4/4로 활약했다. 팀 내 에이스인 켈런 그레이디도 23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 3P 5/12로 힘을 보탰으나 샬럿의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 샬럿은 단단한 수비로 데이비슨의 턴오버를 유도하고, 잘 짜인 팀플레이를 통해 득점을 쌓았다.

이현중의 가치가 그대로 드러난 경기였다. 이현중은 공이 없는 움직임을 통해 상대 수비의 균열을 일으키는 공격을 펼쳤다. 경기 내내 오픈 기회에서 3점슛을 터뜨렸다. 발 빠르게 스크린을 빠져나와 슛을 던지거나, 코너나 45도에서 자리를 잡은 뒤 캐치앤슛으로 마무리했다.

올 시즌 이현중의 가장 큰 장점은 어시스트다. 넓은 시야와 상대 수비수를 자신의 쪽으로 붙여둔 뒤 건네는 패스가 일품이었다. 그러나 이날은 나오지 않았다. 터프한 수비에 가로막힌 탓이었다. 대신 수비와 리바운드 싸움 등으로 활동량을 이어 갔다.

이날 리바운드 7개로 그레이디와 함께 팀 내 가장 많은 리바운드를 잡았다. 그중 3개가 공격 리바운드였다. 208㎝ 빅맨 루카 브라코비치와 함께 최다 공격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슈터는 3점슛 라인 밖에 서는 일이 많다. 그러나 이현중은 동료가 슛을 던졌을 때 적극적으로 골 밑을 향해 달려들어 가며 몸싸움을 펼쳤다.

수비도 돋보였다. 수비 시 이현중의 장점은 위크사이드에서 골 밑으로 들어가는 도움 수비다. 이날 하이라이트는 종료 9분 8초를 남기고 나왔다. 샬럿의 득점 에이스이자 어마어마한 운동 능력을 자랑하는 자미르 영을 블록해냈다. 순식간에 상대 움직임을 읽고 반응하는 이현중의 센스였다.

이현중은 팀 내 슈터로 활약하고 있지만 어시스트, 리바운드, 수비까지 팀 내 역할이 상당히 많다. 이날 데이비슨이 패배했지만 이현중이 슈팅뿐만 아니라 여러 플레이를 펼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치를 증명해냈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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