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무성 ⓒKBL
[스포티비뉴스=고양, 이민재 기자] 고양 오리온이 1점 차로 무릎을 꿇었다.

오리온은 16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1시즌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3라운드 안양 KGC와 홈경기에서 60-61로 패배했다. 

이날 오리온이 이기면 안양 KGC를 꺾고 선두로 올라갈 수 있었다. 그러나 KGC가 오리온의 추격을 뿌리치고 13승 7패로 리그 선두를 지켰다. 

1쿼터 14-14로 출발한 오리온은 2쿼터 7-25로 크게 밀렸다. 공수 모두 경기력이 나오지 않았다. 

후반전부터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오리온의 강을준 감독은 김무성 카드를 꺼내 들었다. 3쿼터 시작 때 이대성 대신 김무성과 한호빈을 투입했다. 

팀 내 에이스이자 1옵션인 이대성을 벤치에 앉혀둔 것이었다. 파울이 많은 것도 아니었다. 전반까지 파울 1개를 기록했다. 대신 경기력이 떨어졌다. 16분 49초간 2점 3리바운드 3턴오버 FG 0/7에 그쳤다.

김무성은 경기에 투입되자마자 맹활약을 펼쳤다. 외곽에서 강한 압박 수비를 통해 이재도를 괴롭혔다. 공을 잡기 어렵게 만들었다. 수비 성공 이후 빠른 템포의 속공도 나왔다. 3쿼터 9분 58초 동안 5점 1리바운드 FG 2/3으로 게임 체인저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경기 후 강을준 감독은 이대성 대신 김무성을 투입한 이유에 대해 "김무성은 파이터고, 열심히 하는 선수다"라며 "우리가 이대성에게 의존하는 팀이 아니라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라고 밝혔다.

강을준 감독의 용병술은 통했다. 3쿼터에 분위기를 끌어올린 오리온이 점수 차이를 좁혔고, 뒤늦게 경기에 투입된 이대성이 공격력을 드러냈다. 경기에 졌지만 김무성 카드는 성공적인 용병술이었다.

한편 강을준 감독은 이날 패배 이후 "상대가 잘한 것도 있었지만 우리가 경기력이 나빴다. 슛을 못 넣으면서 분위기가 다운되는 경우도 많았다"라고 아쉬워했다. 

스포티비뉴스=고양, 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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