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제 알도는 UFC 페더급을 지배하다가 2015년 12월 코너 맥그리거에게 13초 만에 KO패 하고 급추락했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벼랑 끝에서 위태로운 조제 알도(34, 브라질)는 부활할 수 있을까?

밴텀급으로 내려와 2연패를 기록하고 있는 알도가 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UFC에이펙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183 코메인이벤트에서 15위 말론 베라(28, 에콰도르)를 상대한다.

베라는 16승 1무 6패 전적을 쌓은 '치고 올라오고' 있는 강자다. UFC 5연승을 달리다가 지난 5월 송야동에게 판정패했지만, 경기 후 채점 논란이 있을 정도로 잘 싸웠다.

지난 8월 UFC 252에서 주목받던 타격가 션 오말리를 1라운드 TKO로 꺾어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최근 기세와 자신감이 좋아 알도가 만만히 볼 수 없다.

알도는 한때 UFC 페더급 폭군이었다. 2011년부터 UFC 페더급 타이틀 7차 방어까지 성공했다. 마크 호미닉·케니 플로리안·채드 멘데스·프랭키 에드가·정찬성·리카르도 라마스·채드 멘데스를 차례로 꺾었다.

2006년부터 2014년까지 패배를 모르고 살았던 알도에게 침체기를 선물한 건 다름 아닌 코너 맥그리거였다. 2015년 12월 UFC 194에서 맥그리거에게 1라운드 13초 만에 카운터펀치를 맞고 쓰러졌다.

이때부터 급격하게 내리막길을 걸었다. 2017년 맥스 할로웨이에게 2연속 TKO로 지고 고개를 숙였다. 지난해 11월엔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에게 판정패했다.

그의 새로운 선택은 밴텀급 전향이었다. 뼈를 깎는 노력으로 평소 체중을 줄이고 밴텀급 타이틀을 노렸다. 그러나 그것마저 수월하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말론 모라에스에게 판정패했다. 지난 7월 공석이 된 밴텀급 타이틀을 놓고 페트르 얀과 맞붙었다가 5라운드 TKO패 했다.

알도는 물러설 곳이 없다. 베라까지 넘지 못하고 4연패에 빠져 버리면 미래가 암울하다. 현재 랭킹 7위에서 톱 10 밖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최근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대규모 정리 해고를 예고했다. 파이트머니가 높은데 경쟁력이 떨어진 알도가 살생부에 이름을 올리지 말라는 법 없다.

올해 UFC 마지막 대회인 UFC 파이트 나이트 183 메인이벤트는 스티븐 톰슨과 제프 닐의 웰터급 경기다. 미첼 페레이라와 카오스 윌리암스의 웰터급 경기, 마르친 티부라와 그렉 하디의 헤비급 경기도 예정돼 있다.

UFC 파이트 나이트 183 메인 카드 6경기는 오는 20일 오전 9시부터 생중계된다. 스포티비 온(SPOTV ON)과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 볼 수 있다. 캐스터 김명정, 해설 위원 김두환과 이교덕이다.

UFC 파이트 나이트 183

-메인카드
[웰터급] 스티븐 톰슨 vs 제프 닐
[밴텀급] 조제 알도 vs 말론 베라
[웰터급] 미첼 페레이라 vs 카오스 윌리암스
[밴텀급] 말론 모라에스 vs 롭 폰트
[여성 플라이급] 질리안 로버트슨 vs 탈리아 산토스
[헤비급] 마르친 티부라 vs 그렉 하디

-언더카드
[웰터급] 앤서니 페티스 vs 알렉스 모로노
[여성 밴텀급] 시자라 유뱅크스 vs 패니 키안자드
[195파운드 계약 체중] 대론 윈 vs 안토니오 아로요
[밴텀급] 에이만 자하비 vs 드라코 로드리게스
[미들급] 타폰 은추크위 vs 제이미 피켓
[라이트급] 릭 글렌 vs 칼튼 마이너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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