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대표팀 주장 손흥민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손흥민(28, 토트넘 홋스퍼)은 축구 외에 가장 아끼는 한 가지가 있었다. 매해 A매치에서 가슴에 달고 뛰는 대한민국 국적이다.

손흥민은 올시즌 토트넘에서 월드클래스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2015년 겨웠던 데뷔 시즌이 지나고, 2016-17시즌부터 발전했다. 해리 케인 공백을 홀로 메우면서 최전방과 측면 공격수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했고 조제 무리뉴 감독 아래서 만개했다.

프로 데뷔 뒤에 유럽 5대 리그인 독일 분데스리가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정상급 기량을 보였다. 함부르크, 레버쿠젠을 거치며 독일 분데스리가 135경기 41골 10도움, 프리미어리그 173경기 64골 37도움을 기록했다. 토트넘에서는 6시즌 동안 249경기 99골 54도움으로 100호골까지 1골 남겼다.

유럽 무대에서 월드클래스 기량을 뽐내고 있어, 대표팀에서 기대도 크다.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원활하지 않지만 매년 A매치에 손흥민을 보려고 구름 관중이 몰린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기성용에게 주장 완장을 넘겨 받은 뒤에 대표팀 정신적인 지주로 솔선수범하고 있다. 

슈팅 하나에 움직임 하나에 평이 갈린다. 대표팀에서는 왜 프리미어리그처럼 활약하지 못하냐는 비판 어린 시선도 있다. 특히나 한국을 대표해서 프리미어리그를 누빈다는 부담감이 있을 법 하다. 손흥민은 지난 14일 '스포티비(SPOTV) 스포츠타임'과 단독 화상 인터뷰 뒤 같은 날 미국 매체 'NBC'를 포함한 해외 언론과 별도 추가 인터뷰에서 "큰 부담은 없다"라며 손사래를 쳤다.

한때 대표팀을 이끌었고,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개척한 박지성을 떠올렸다. 손흥민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뒤에 한국에서 축구가 크게 떴다. 내가 박지성과 함께 축구를 했다는 건 엄청난 일이었다. 난 박지성처럼 명성을 알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박지성이 터준 길을 따라갈 뿐이다. 그런 선수가 되려고 한다. 내 커리어에 박지성 이름이 거론되는 건 영광"이라고 말했다.

손흥민에게 한국 국적으로 유럽 무대를 누비는 건 자부심이었다. 손흥민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 축구처럼 내가 가장 아끼고 사랑하는 것 중 하나다"고 미소 지었다.

손흥민은 '스포티비(SPOTV) 스포츠타임'과 단독 화상 인터뷰에서도 한국 팬들에게 항상 감사했다. "감사하다는 말보다 더 좋은 표현을 하고 싶은데 그러지 못해 죄송하다. 항상 새벽, 정말 이른 아침에도 경기를 챙겨봐 주신다. 대한민국 국민, 축구 팬들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꼭 드리고 싶다. 앞으로 축구 선수로서, 사람으로서 성장하는 모습 많이 보여드리고 노력하겠다"며 변함없는 응원에 고개를 숙였다.

한편 손흥민과 'NBC'의 인터뷰 풀영상은 온라인 스포츠 OTT 서비스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 볼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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