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는 인스타그램에 "최고의 팀이 이겼다"고 적었다. 리버풀전 직후 "최고의 팀이 졌다"는 주제 무리뉴 감독의 말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 인스타그램 캡처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주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은 리버풀전 석패를 인터뷰로 위로했다.

17일(한국시간) 리버풀에 1-2로 진 뒤 인터뷰에서 "최고의 팀이 졌다. 클롭 감독은 동의하지 않겠지만"이라고 말했다.

리버풀 선수단은 이를 불편하게 여겼다. 오른쪽 수비수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가 앞장섰다. 같은 날 아놀드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최고의 팀이 이겼다(BEST TEAM WON)"는 말과 함께 웃는 이모티콘을 붙였다.

아놀드의 '선제공격'에 다른 리버풀 선수들이 '지원 사격'을 했다. 주장 조던 헨더슨은 두 손을 활짝 편 'high-10' 이모티콘을, 커티스 존슨은 말하는 이모티콘을 붙였다. high-10 이모티콘은 기쁨과 자존심, 놀라운 감정을 표현할 때 쓰인다. 또 수비수 리스 윌리엄스는 "뒤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 더 크게 소리 질러 줘"라고 적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무리뉴 감독의 발언을 아놀드와 리버풀 선수들이 저격했다"고 설명했다.

"최고의 팀이 졌다"는 발언은 무리뉴 감독이 클롭 감독에게 직접 했다. 경기가 끝난 뒤 중계화면에서 무리뉴 감독과 클롭 감독이 이야기하는 장면이 잡혔다.

이에 대해 클롭 감독은 "농담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그게 끝"이라며 "심각할 건 없다. 무리뉴가 말한 것을 내가 반복할 필요가 없다. 논쟁하고 싶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전반 26분 모하메드 살라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토트넘은 7분 뒤 역습에서 손흥민의 골로 반격했다. 하지만 후반 45분 호베르투 피르미누의 헤딩골을 막지 못하고 1-2로 졌다.

무리뉴 감독은 같은 자리에서 "비겼더라고 만족하지 못했을 것이다. 우리가 승리할 수 있는 큰 기회가 더 많았다. 그것이 축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클롭 감독은 "(토트넘은) 역습 괴물이었다. 토트넘도 기회가 있었다. 1골을 넣고 2번 더 (골) 기회가 있었다"며 "하지만 그것 말고는 우리가 경기를 주도했다. 승점 3점을 따낼 자격이 충분하다"고 인정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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