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현중 ⓒ 데이비슨대 SNS 갈무리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막판 2분간 승부처에서 눈부신 집중력을 보였다. 

시소 상황에서 알토란 같은 5득점 1어시스트를 챙기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현중(20, 데이비슨대)이 속한 데이비슨대는 19일(한국 시간)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킹스턴 라이언 센터에서 열린 2020-21시즌 NCAA(미국대학체육협회) 디비전Ⅰ 로드 아일랜드대와 원정에서 67-58로 꺾었다. 올 시즌 4승째(3패)를 신고하며 64강 토너먼트 진출 꿈을 키웠다.

전반부터 뜨거웠다. 이현중은 첫 20분간 외곽슛 3개 포함, 11득점 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야투율이 무려 80%에 달했다. 외곽슛 4개 던져 3개를 꽂았다. 팀이 32-28, 4점 차 리드를 안고 하프타임을 맞는 데 크게 한몫했다.

외곽슛 영양가도 높았다. 24-26으로 뒤진 전반 종료 4분 31초 전. 오른쪽 45도에서 깔끔한 외곽슛으로 팀 역전을 이끌었다. 이날 8득점째.

위크사이드로 넘어온 동료 롱패스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장점인 큰 키(201cm)와 긴 슛 거리, 높은 포물선이 빛났다. 빠르게 달라붙은 두 수비수의 위협적인 컨테스트를 손수 뚫어 냈다.

백미는 전반 버저비터였다. 종료 부저와 동시에 오른쪽 코너에서 두 자릿 수 득점을 채웠다. 마이크 존스가 톱에서 건넨 패스를 받고 그대로 솟구쳐 올라 림 그물을 흔들었다.

후반 초반 로드 아일랜드대 거센 공세에 고전했다. 에이스 패츠 러셀, 제레미 셰퍼드에게 연속 득점을 뺏겨 39-39, 동점을 허락했다.

그러나 빠르게 전열을 가다듬었다. 적극적인 퍼리미터 수비와 리바운드 다툼을 실마리 삼았다. 상대 야투율을 떨어뜨린 뒤 차곡차곡 달아나는 점수를 쌓았다.

카터 콜린스가 선봉에 섰다. 예의 돌파는 물론 세컨드 찬스에서 3점슛, 어시스트를 살뜰히 챙기며 스코어를 52-39로 바꿨다. 빅맨진 활약도 눈부셨다. 존스 풋백 득점, 루카 브라코비치 훅 슛이 차례로 림을 갈랐다.

이현중의 승부처 집중력이 돋보였다. 57-53으로 근소하게 앞선 후반 17분 45초께 환상적인 'A패스'로 로드 아일랜드대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오른쪽 코너에서 컷 인하는 콜린스 득점을 도왔다.

이어진 공격 상황에서 3점슛, 경기 종료 57초 전 완벽한 드라이브인으로 쐐기포까지 책임졌다. 벤치에 앉은 동료들을 들썩거리게 만들었다.

최종 기록은 16득점 4리바운드 1어시스트 야투율 60%. 기록지 숫자도 훌륭했지만 시소 상황에서 보인 안정감이 더 돋보인 40분이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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