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제 알도는 밴텀급에서도 챔피언벨트를 노린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올해 마지막 UFC 이벤트가 격투 팬을 찾는다.

신구 남미 파이터를 대표하는 조제 알도(34, 브라질)와 말론 베라(28, 에콰도르)가 코메인이벤터로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둘은 20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183에서 밴텀급 체중으로 주먹을 맞댄다.

타이틀 7차 방어 경력을 자랑하는 알도의 관록과 최근 7경기 6승에 빛나는 베라의 패기가 충돌하는 이번 만남에 팬들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페더급 챔피언 출신 알도는 승리가 절실하다. 과거 정찬성, 헤나토 모이카노 등 숱한 도전자를 눕히고 '폭군'으로 군림한 그는 최근 3연패 늪에 빠져 있다.

승부수로 띄운 밴텀급 월장에 물음표가 뜬 상황. 체급을 내려서도 2연패를 기록해 베라 전에서 경쟁력을 입증해야 한다.

알도는 18일 UFC 버추얼 미디어 데이에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기분으로 이번 경기를 준비했다”며 “항상 훌륭한 선수들과 싸웠기에 부진에 대한 부담감은 없다"고 힘줘 말했다.

"내게 최고의 동기부여는 승리다. 새로운 체급(밴텀급)에서도 챔피언이 되고 싶다. 여전히 꿈꾸고 있다"고 덧붙였다.

더는 물러설 곳 없는 알도가 3연패 수렁에서 벗어나 재기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까. 최근 대규모 정리 해고를 예고한 데이나 화이트 대표 인터뷰를 고려할 때 베라 전에서도 회복세를 못 보이면 재계약에 빨간불이 켜질 수 있다.

▲ 35전 베테랑을 도발한 말론 베라
베라는 자신감이 넘친다. 미국 종합격투기 뉴스 사이트 'MMA 정키'와 인터뷰에서 피니시 승리를 예고했다. "(확실히) KO시켜 알도를 은퇴하게 만들겠다"며 선전포고했다.

베라는 "알도가 훌륭한 파이터인 건 맞다. 그를 존경한다"고 운을 뗀 뒤 "그럼에도 승리는 내 것이다. 2라운드 또는 3라운드 초반 피니시 시킬 것”이라며 베테랑을 도발했다.

2018년 8월부터 5연속 피니시 승리를 이어 가던 베라는 지난 5월 송야동(23, 중국)에게 판정패했다. 하나 경기 뒤 채점 논란이 불거질 만큼 내용은 훌륭했다.

석 달 뒤 아쉬움을 털었다. 션 오말리(26, 미국)를 1라운드 4분 40초 만에 엘보 TKO로 꺾고 포효했다. 다시 연승을 달릴 채비를 마쳤다.

대회 메인이벤트는 웰터급 매치다. 웰터급 5위 스티븐 톰슨(37)과 11위 제프 닐(30, 이상 미국)이 마지막 25분을 책임진다.

코메인이벤트와 흐름이 비슷하다. 옛 영화를 꿈꾸는 전통의 강자와 치고 올라오는 신예가 만났다.

톰슨은 한때 7연승으로 승승장구한 웰터급 대표 강자였다. 그러나 2017년 들어 주춤하고 있다. 타이론 우들리와 대런 틸, 앤서니 페티스에게 연이어 무릎을 꿇었다.

2018년 2월 UFC에 입성한 닐은 옥타곤 5전 전승을 기록 중이다. '데이나 화이트 컨텐더 시리즈(DWCS)'를 통해 데뷔한 뒤 프랭크 카마초, 마이크 페리, 니코 프라이스 등을 모두 TKO로 잡고 인지도를 높였다.

톰슨마저 꺾는다면 웰터급 톱 10 진입을 넘어 세대교체 선두주자 지위까지 손에 쥘 수 있다.

UFC 파이트 나이트 183 메인 카드 6경기는 20일 오전 9시부터 생중계된다. 스포티비 온(SPOTV ON)과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 볼 수 있다. 캐스터 김명정, 해설 위원 김두환과 이교덕이다.

■UFC 파이트 나이트 183 대진표

-메인 카드

[웰터급] 스티븐 톰슨 vs 제프 닐
[밴텀급] 조제 알도 vs 말론 베라
[웰터급] 미첼 페레이라 vs 카오스 윌리암스
[밴텀급] 말론 모라에스 vs 롭 폰트
[여성 플라이급] 질리안 로버트슨 vs 탈리아 산토스
[헤비급] 마르친 티부라 vs 그렉 하디

-언더 카드

[웰터급] 앤서니 페티스 vs 알렉스 모로노
[여성 밴텀급] 시자라 유뱅크스 vs 패니 키안자드
[195파운드 계약 체중] 대론 윈 vs 안토니오 아로요
[밴텀급] 에이만 자하비 vs 드라코 로드리게스
[미들급] 타폰 은추크위 vs 제이미 피켓
[라이트급] 릭 글렌 vs 칼튼 마이너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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