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프로축구연맹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박주성 기자] 울산 현대가 두 번의 준우승 설움을 잊고 아시아 정상에 우뚝 섰다.

울산 현대는 19일 밤 9(한국 시간) 카타르 알 야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페르세폴리스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울산은 2012년 이후 8년 만에 아시아 챔피언에 등극했다.

경기는 쉽지 않았다. 선제골도 페르세폴리스에서 나왔다. 잔빈 45분 압비 카라의 골이 나오며 울산이 끌려갔다. 하지만 울산은 포기하지 않았다. 전반 추가시간 비디오 판독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주니오가 가볍게 해결했다.

울산은 후반 초반 역전골을 만들었다. 후반 10분 윤빛가람이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주니오가 다시 키커로 나섰다. 첫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지만 이후 재차 마무리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페르세폴리스는 총공세를 펼쳤지만 울산이 승리를 지켰다.

이번 시즌 울산은 리그와 FA컵에서 모두 전북 현대에 밀리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아쉬움에 눈물을 흘린 울산이지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달랐다. 다른 K리그 팀들이 모두 탈락했지만 울산은 결승까지 올랐고, 결국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후 윤빛가람은 힘든 상황을 극복해 선수들에게 고맙다. 이런 기회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선수들 모두 간절했다. 그래서 우승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우승 소감을 전했다.

경기가 끝나는 휘슬이 울리자 주니오는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준우승의 설움을 날려버렸다. 많은 선수들도 함께 끌어안으며 기쁨을 나눴다. 울산은 리그와 FA컵에서는 웃지 못했지만 마지막 챔피언스리그에선 가장 밝게 웃었다.

스포티비뉴스=박주성 기자

제보> jspark@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