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사이타마(일본), 이교덕 기자] 3년 6개월 만에 돌아온 예멜리야넨코 표도르(39, 러시아)는 2000년부터 2012년까지 12년 동안 파이터로 활동하며 얻은 부상을 쉬면서 모두 치료했다고 밝혔다.

라이진 FF 홈페이지 인터뷰에서 "러시아에서 훈련하다가 네덜란드로 넘어갔다. 어네스트 후스트와 함께 연습했다"며 "3년 반 전에 비해 몸 상태는 좋다. 모든 부상에서 회복했다. 현재도 다친 곳은 없다"고 말했다.

표도르는 31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리는 '라이진 FF 연말 이벤트'에서 싱 자이딥(28, 인도)과 맞붙는다. 자이딥은 51전 40승 10패 1무의 입식타격기 전적을 쌓았지만, 종합격투기 전적은 2전 2승에 불과하다. 39전 34승 4패 1무효로, 이번에 40전째를 맞이하는 베테랑 표도르가 경험에서 크게 앞선다.

하지만 그는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공격적인 선수다. K-1에서도 활동했고, 세르게이 하리토노프에게도 이긴 것으로 안다. 나보다 키가 크고 몸무게가 많이 나간다.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며 "팬들이 예전처럼 다시 응원해 주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K-1 전설 후스트와 훈련한 표도르. 자이딥은 후스트의 라이벌이었던 피터 아츠와 땀을 흘렸다. "아츠는 세계 최강자 가운데 하나였다. 어떤 공격에도 상대를 향해 전진하는 파이터였는데, 나도 그와 그렇게 훈련했다. 아츠는 '계속 앞으로 나아가라'고 조언했다"고 귀띔했다.

슈트복스 아카데미를 이끈 후지마르 페드리고에게는 그라운드 게임 기술을 배웠지만, 그래도 서서 싸우는 것이 편하다. "스탠딩 타격전이 내겐 가장 이상적이다. 그래플링 싸움을 걸어도 상대할 수 있지만, 이번에는 피하려고 한다"며 "내 펀치로 표도르를 KO시킬 수 있다. 내게 그런 능력이 있다. 장애물이 많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자이딥은 평소보다 10kg을 감량했다. 이번 경기에선 스피드가 중요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표도르는 106.9kg, 자이딥은 105.8kg이었다. "밀도 있게 훈련했다. 체중을 뺐는데, 더 빨리 움직여야 된다고 생각해서다. 자신 있다"고 했다. 

라이진 FF 연말 이벤트는 31일 오후 3시부터 시작된다. 밥 샙과 아케보노가 12년 만에 재대결한다. 로드FC 밴텀급 간판 파이터 김수철이 승리를 노린다. 

■ 라이진 FF 연말 이벤트

[헤비급 토너먼트 결승] 준결승 승자 vs 준결승 승자
[헤비급] 예멜리야넨코 표도르(106.9kg) vs 싱 자이딥(105.8kg)
[무제한급] 피터 아츠(참석하지 않음) vs 카이도 후벨슨(183.0kg)
[72kg 계약] 앤디 사워(72.0kg) vs 나가시마 유이치로(71.6kg)
[헤비급(슛복싱 룰)] 아케보노(190.0kg) vs 밥 샙(150.0kg)
[페더급] 크론 그레이시(65.5kg) vs 야마모토 아센(65.5kg)
[헤비급] 가비 가르시아(98.0kg) vs 레이디 타피아(91.3kg)
[밴텀급] 김수철(61.0kg) vs 마이케 린하레스(61.0kg)
[57kg 계약(K-1 룰)] 타케루(57.0kg) vs. 양밍(57.0kg)
[81kg 계약] 하세가와 겐(81.0kg) vs. 브레넌 와드(80.7kg)
[51kg 계약] 레나(51.0kg) vs. 제아나 발렌티노(51.0kg)

[사진] 정성욱 랭크5(www.rank5.kr) 편집장 mr.sungcho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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