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도훈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박주성 기자] 김도훈 울산 현대 감독이 우승 소감과 함께 작별 인사를 전했다.

울산 현대는 19일 밤 9(한국 시간) 카타르 알 야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페르세폴리스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울산은 2012년 이후 8년 만에 아시아 챔피언에 등극했다.

경기 후 김도훈 감독은 카타르에 오지 않으려고 했었다. 준우승 두 번을 하고 침체된 분위기였기 때문에 힘들었는데, 오기 잘했다고 생각한다. 먼저 팬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이번 우승으로 조금이나마 마음의 위안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우리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뛴 선수들, 뒤에서 희생한 선수들, 부상으로 돌아간 선수들, 한국에서 남았던 선수들 모두에게 고마운 마음이고 자랑스럽다. 단장님이 마지막 대회까지 믿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꼭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그는 부족한 감독과 함께하며 고생한 코칭스태프들도 정말 고생 많았고 수고했다는 말을 하고 싶다. 지원 스태프와 직원들, 클럽하우스에서 힘써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올해 초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축구에서 지도자가 해야 할 것에 대해 내게 많은 도움을 주셨었다. 하늘에서 좋은 기운을 주셔서 우승한 것 같아 감사하다. 어머니도 통영에서 아들과 팀을 위해 노심초사하며 빌고 계셨을 텐데,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한다. 우리 가족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털어놨다.

김도훈 감독은 그간 소회를 전했다. 그는 축구가 즐거워야 되는데 준우승을 두 번 하다 보니 즐겁지 않았다. 그러나 카타르에서 우리 선수들과 즐겁게 축구했다. 축구가 즐겁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 즐거움은 축구가 팬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예술이다.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고 더 발전하길 기대하고 응원하겠다. 마지막으로, 집에 가서 와인 한잔하며 쉬고 싶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다음 시즌 거취에 대해서는 내가 봐도 우리 선수들은 대단하다. 정말 잘해줬다. 같이 한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었고 좋은 시즌이었다. 나는 올 시즌 계약이 끝나서 내 역할은 여기까지다. 아까 얘기한 것처럼 집에 가서 와인 한잔하며 쉬고 싶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 김도훈 감독의 눈물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박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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