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카넬로 알바레스(30, 멕시코)가 18cm 신장 차를 극복하고 세계 슈퍼미들급 통합 챔피언에 올랐다.

20일(한국시간) 미국 샌안토니오 알라모돔에서 열린 WBA(슈퍼)·WBC 슈퍼미들급 타이틀전에서 챔피언 칼럼 스미스(30, 영국)를 12라운드 종료 3-0(119-109,119-109,117-111) 판정으로 이기고 슈퍼미들급 통합 챔피언이 됐다.

2005년 프로로 데뷔해 이날 57경기째에서 54승(2무 1패)을 기록한 알바레스는 WBA(슈퍼)·WBC 라이트미들급, WBA(슈퍼)·WBC·IBF 미들급에 이어 WBA(슈퍼)·WBC 슈퍼미들급 타이틀도 통합하는 기염을 토했다. '파운드포파운드 랭킹 1위'다운 위상을 과시했다.

알바레스는 이미 2018년 12월 WBA(레귤러) 슈퍼미들급 챔피언에 올랐고, 지난해 11월 WBO 라이트헤비급 챔피언까지 차지했다. 4체급 챔피언으로서 신장 차를 가볍게 무시하는 월등한 실력을 증명한 바 있다.

이번에도 18cm 키 차이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키 173cm 알바레스는 키 191cm 스미스의 왼손 잽을 경계하며 조심스럽게 경기를 풀었다. 가드를 바짝 올리고 슬금슬금 거리를 좁힌 다음, 힘을 실어 펀치를 던졌다.

서서히 압박의 강도를 높였다. 스미스의 왼손 잽→오른손 바디 스트레이트, 왼손 잽→오른손 어퍼컷이 날카로웠으나 알바레스는 동물적인 동체 시력으로 공격을 피했다. 단단한 가드로 충격을 줄였고, 다채로운 머리 움직임으로 펀치를 흘렸다.

알바레스는 리치의 열세를 반사 신경으로 극복했고, 결국 링 중앙을 완전히 장악했다. 스미스를 계속 링줄로 몰아서 강력한 펀치 연타를 선사했다. 보디블로와 어퍼컷은 펑펑 터지는 대포 같았다.

공식 집계에 따르면, 알바레스는 파워 펀치에서 126대 55로, 잽에서 88대 44로 크게 앞섰다. 경기를 지배했다.

스미스는 2012년부터 무패 전적을 쌓았으나, 천재 복서 알바레스를 만나 한 수 배웠다. 첫 번째 패배를 기록해 전적 27승 1패가 됐고 타이틀도 빼앗겼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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