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온라인 취임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는 김상식 전북 신임 감독. ⓒ전북 현대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전북 현대 지휘봉을 잡은 김상식 감독은 2021시즌 트레블을 목표로 달리겠다고 선언했다. 또 전북만의 '닥공'을 이어나가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감독은 23일 온라인 취임 기자회견에서 다음 시즌 목표를 묻는 말에 "전북 현대 감독이라면 누구든 K리그, ACL, FA컵 3개 대회 우승을 목표로 하고 도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팬들이 경기장에 찾아왔을 때 흥겹고 멋있고 화끈한 공격을 펼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기자회견 일문일답.

-감독 선임 소감

"전북 전북처럼 큰 팀을 맡겨주신 정의선 구단주와 대표이사, 단장 이하 프런트에게 감사드린다. 저를 믿고 따라주는 선수들, 전북 팬들께 감사드린다. 선수 출신 감독으로 첫 출발을 하게 됐는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하지만 저는 선수들을 믿고 뒤에서 든든히 응원해 주신 팬들이 있기에 무게감을 이겨내고 좋은 축구를 하겠다"

-첫 시즌 목표는

"전북 현대 감독이라면 누구든 K리그, ACL, FA컵 3개 대회 우승을 목표로 하고 도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올해 K리그, FA컵 더블을 했는데 내년 목표엔 K리그와 ACL을 목표로 차근차근 준비하겠다."

-감독으로서 김상식의 축구는

"선수 시절부터 재미있는 축구, 공격적인 축구, 팬들이 좋아하는 축구를 그려 왔다. 흥, 멋, 화공이다. 항상 팬들이 경기장에 찾아왔을 때 흥겹고 멋있고 화끈하고 화려한 공격을 펼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오랜 시간 전북의 성장과정을 함께 했는데 감독으로서 변화를 주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큰 변화보다 저희가 잘하는 축구, 항상 우승해 왔던 DNA가 있다. 선수로서도, 코치로서도 우승을 꿈꿔왔다. 감독은 처음이지만 그런 부분을 잘 이어나가도록 하겠다."

-전북의 축구 철학인 '닥공'을 어떻게 이어갈 건지

"조금 전 이야기했듯이 항상 운동장에서 흥겹고 즐기고 멋있는 축구, 많은 골로 더 많은 팬들이 경기장에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

-전북의 새로운 코치진 구성은

"언론에도 나왔는데 마무리 단계는 아니고 준비하고 있다. 빠른 시일 내에 구성을 잘 마쳐서 동계 훈련부터 잘 준비하겠다."

-K리그 울산 현대와 개막전 각오는

"울산이라고 특별하게 따로 준비할 건 많지 않다. 올해 울산과 경기했을 때 한 번도 지지 않았다. 선수들이 큰 경기에 강하고 잘해 왔기 때문에 선수들을 믿고 내년 K리그 개막전을 잘 준비하겠다."

-이동국이 없는 시즌이라 구심점이 빠진다는 우려가 있는데

"이동국이 정말 잘해줬다. 팀 내에서 구심점 노릇을 잘해줘서 지금의 전북이 있다고 생각한다. 고맙게 생각한다. 하지만 한 선수가 빠졌다고 해서 전북이 흔들리진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존의 선수들이 각자 자기 역할을 책임감 있게 해준다면, 선수 한 명 한 명이 구심점이 돼 더 좋은 팀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선수들이 유출되고 있는데 선수 영입 계획이 있는지

"이재성, 김민재, 송범근 모두 '무덤'이라고 불리던 팀에서 잘 자기 역할을 해서 좋은 선수가 됐다. 신인부터 몇몇 선수들이 있는데 동계훈련부터 차근차근 준비하고 지도하면서 훈련으로 발전시키겠다. 좋은 스타플레이어가 나올 것이다."

-스트라이커 포지션 보강 계획이 있는지

"구스타보가 건재하다. 임대 다녀갔던 김승대도 돌아온다. 너무 조급해 하지 않고 기존에 있던 선수들과 임대를 다녀온 최영준, 한승규까지 조합을 잘 이룬다면 이동국, 조규성이 빠져나간 자리도 메울 수 있을 것 같다. 구단과 상의해서 국내외에 좋은 선수가 있으면 영입도 고려하겠다."

-감독으로서 받고 싶은 닉네임이 있는지

"원래 선수 시절부터 별명이 두 개가 있었다. 하나는 운동장에서 독사, 생활할 때는 식사마였다. 감독으로서도 마찬가지다. 운동장에선 독사처럼 지도하고, 밖에선 친구처럼 형처럼 유대 관계를 형성해면 언론과 팬들이 좋은 별명을 만들어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팬들에게 전하는 말

"전북이란 큰 팀을 맡아 무한한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항상 선수들을 믿고 뒤에서 든든하게 응원해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 4연속 우승을 달성하고 감독으로 취임하게 됐다. 부담감도 많이 있다. 하지만 저는 선수들과 팬들이 있어서 부담감을 자신감으로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리고, 저도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흥과 멋, 화공으로 보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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