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성원 감독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맹봉주 기자] 이번에도 공격은 터지지 않았다.

창원 LG는 2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0-21시즌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인천 전자랜드에 72-89로 졌다.

3연패다. 9위로 떨어진 LG는 좀처럼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제는 중위권 팀들(2경기)이나 꼴찌 원주 DB(2.5경기)와 격차가 별 차이 없다.

시즌 전 공격농구를 선언한 LG였다. LG 새 사령탑으로 부임한 조성원 감독은 화끈한 공격을 기반으로 한 다득점 농구를 자신의 색깔로 예고했다.

하지만 시즌 개막 후 LG의 약점은 도리어 공격이 돼버렸다. 올 시즌 평균 팀 득점이 79.2점으로 전체 9위다.

공격에 발목을 잡는 건 야투성공률이다. LG는 야투성공률이 46.3%로 리그 꼴찌다. 전자랜드와 경기에서도 야투성공률이 38%로 저조했다.

슛이 들어가지 않으니 선수들의 자신감도 조금씩 떨어지고 있다. 속공 상황에서조차 시원한 마무리 장면을 보기 힘들다. 이날 3쿼터 중반 속공에서 박병우가 잠시 주춤하다 득점 기회를 날린 것을 본 조성원 감독은 벤치에서 크게 아쉬워한 대목이 대표적이다.

조성원 감독은 "그때 찬스가 있는 선수가 있었다. 농구에서 1초는 상당히 긴 시간이다. 그런 찬스가 있었는데도 주지 못했다. 자신감이 떨어진 상태라 패스를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당시 상황을 되돌아봤다.

평소 타임아웃을 잘 부르지 않으며 선수들에게 맡기는 편인 조성원 감독이지만, 이날은 적극적으로 경기에 개입하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조성원 감독은 "4쿼터 전까지는 어느 정도 버텨줬다. 상대 수비가 강한 걸 이용해야하는데 선수들이 흥분하며 우리 자체적으로 말렸다"라며 "전자랜드가 물론 잘했지만 우리가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타임아웃을 잘 부르지 않는 편인데, 후반에 다 썼다. 선수들 집중력이 떨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인천, 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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