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이 울버햄튼과 경기에서 주앙 무티뉴를 상대로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전반전 시작과 함께 손흥민(28)이 왼발슛을 시도했다. 토트넘과 울버햄튼의 경기에서 나온 첫 번째 슈팅이었다.

손흥민에겐 처음이자 마지막 슈팅이었다. 토트넘 커리어 100호 골에 1골을 남겨 두고 있는 손흥민은 28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 몰리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 울버햄튼과 경기에서도 골을 넣지 못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토트넘은 리그 3경기에서 1무 2패로 부진했다. 리버풀과 1위를 다투던 순위는 8위까지 떨어졌다.

'선 수비 후 역습' 전술을 즐겨 쓰는 주제 무리뉴 감독은 울버햄튼 원정에서 더욱 수비적으로 나섰다. 윙어 1명을 뺀 대신 벤 데이비스와 세르히오 레길론을 함께 기용했고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와 함께 해리 윙크스를 중원에 배치했다.

전반 1분 만에 탕귀 은돔벨레의 선제골이 터지자 무리뉴 감독은 수비를 더욱 굳혔다. 골을 노리는 대신 1골을 지키겠다는 작전이었다. 울버햄튼이 공을 잡으면 손흥민은 물론이고 케인까지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했다. 손흥민은 은돔벨레보다 더 낮은 위치에 자리 잡았고 페널티 박스 안까지 내려갔다.

이후 후반 38분 무리뉴 감독은 후반 38분 손흥민을 빼고 에릭 라멜라를 투입하면서 지키겠다는 의지를 확실히 했다. 손흥민은 득점 없이 유효 슈팅 1회, 드리블 1회로 경기를 마쳤다.

이로써 손흥민은 토트넘 커리어 100호 골을 다음으로 미뤘다. 리버풀과 경기 이후 3경기 연속 득점포 침묵. 시즌 득점은 11골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1-0으로 경기를 끝내려던 무리뉴 감독의 바람은 허무하게 무산됐다. 손흥민을 빼고 2분 뒤인 후반 40분 동점골을 허용했다. 코너킥에서 울버햄튼 수비수 로맹 사이스가 동점골을 넣었다. 1-1 무승부. 승점 28점으로 3위까지 올라갔던 토트넘의 순위는 6위로 다시 떨어졌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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