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적생 에딘손 카바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7번 새 주인이 됐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베테랑 스트라이커 에딘손 카바니(33)에게 팀 내 상징인 등번호 7번을 안겼다. 이는 카바니가 협상 과정에서 처음으로 원했던 요구 조건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29일(한국시간) 영국 인디펜던트 보도에 따르면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은 "7번을 달 수 있는지 없는지가 카바니가 처음으로 물어본 것이었다"고 협상 과정을 돌아봤다.

"우린 당연히 7번의 역사에 대해 이야기한다. 카바니의 커리어와 경험, 그리고 성격과 입단 전에 그를 파악한 바로 7번 자격을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7번은 에릭 칸토나, 데이비드 베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이 달았던 번호다. 호날두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떠난 이후 마이클 오언, 안토니오 발렌시아, 앙헬 디마리아, 멤피스 데파이, 알렉시스 산체스로 이어지면서 마땅한 주인이 없었다가, 카바니가 달게 됐다.

카바니는 2006-07시즌 US 팔레르모에서 데뷔했을 때 7번을 달았다. 이후 나폴리에서 3시즌 동안 7번을 썼고 2013-14시즌 파리생제르맹으로 옮기면서 9번으로 바꿨다.

카바니는 나이가 무색한 활약으로 7번 자격을 증명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선발 1회, 교체 7회로 불규칙적인 출전 시간에도 3골과 2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24일 에버턴과 경기에선 선제 결승골로 팀을 EFL컵 4강으로 이끌었다.

또 경기력 외적으로도 철저한 자기관리로 다른 선수들에게 모범이 된다는 평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카바니가 마커스 래쉬포드, 안토니 마르시알, 메이슨 그린우드 등 팀 내 젊은 선수들의 성장에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솔샤르 감독은 "카바니는 매우 세심하고 전문적이다. 그의 습관과 모든 것이 지금까지 경력을 쌓은 이유를 보여 준다"고 칭찬했다.

카바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1+1년 계약을 맺었고 현재 활약은 다음 시즌 재계약 가능성을 높인다.

솔샤르 감독은 "카바니는 (선수 생활이) 몇 년이 더 남은 것 같아서, 내가 특별히 할 말은 없어 보인다"고 치켜세웠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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